딥페이크 음란물 협박 메일 받은 광주 기초의원들

의회 누리집·SNS 사진 합성해 음란물 배포 추정

광주 기초의회 의원이 받은 딥페이크 음란물 협박 메일. (독자제공)/뉴스1

(광주=뉴스1) 이수민 이승현 기자 = 광주 기초의회 의원들을 상대로 한 딥페이크 음란물 협박 메일이 잇따르고 있다.

12일 광주 광산구의회 등에 따르면 최근 A 의원은 한 계정으로부터 '중요한 문서'라는 제목의 메일을 받았다.

메일에는 '법적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문자를 보고 당장 연락을 바란다'는 내용과 함께 음란물에 기초의원의 얼굴을 합성한 영상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의원 외에도 광산구의회 의원 30~50대 3명 등 총 4명이 비슷한 협박성 메일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북구에서도 한 의원이 딥페이크 협박 메일을 받았다.

의원들은 의회 누리집과 SNS 등에 게시된 공개된 사진, 메일 주소를 이용해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다.

의회 관계자는 "근거 없는 협박성 메일"이라며 "선출직이라 누리집에 올려놓은 사진을 가져다 쓴 것 같아 당황스럽다. 스팸 메일로 분류됐을 수 있는 만큼 다른 의원들의 메일도 확인 중이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