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지 시의원 "광주시 기조실장에 전용차량 배정은 특혜…근거 없어"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지원 근거가 없는 고위공무원에게 전용 차량을 배정해 특혜를 제공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채은지 광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11일 자치행정국 행정사무 감사에서 "광주시가 지원 근거도 없고 대상도 아닌 기획조정실장에게 전용 차량을 배정한 것은 특혜"라고 밝혔다.

채 의원은 "'행정안전부 공용차량 관리·운영 매뉴얼' 상 중앙행정기관 소속 '가' 등급의 고위공무원에게는 업무용 차량 지정과 활용이 가능하지만 광주시 기조실장은 고위공무원 '나' 등급으로 지원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시 공용차량 규칙에 명시된 전용 차량 배정 대상도 시장, 의장, 부시장(행정·경제) 등 4명이지만 기조실장에게 의전용 차량과 전담직원을 전용으로 배정했다"며 "중앙정부의 장관이나 외국 국빈의 의전 목적으로 구입한 차량과 전담 직원을 기조실장에게 배정한 것은 특혜"라고 지적했다.

채 의원은 "업무상 필요하다면 그때그때 차량 배정을 신청하거나 관련 근거를 정비하고 보완했어야 한다"며 "시민들에게 분명히 사과하고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대형 승용차 2대, 중형 승용차 2대 등 총 4대를 의전용 차량으로 운영하고 있다. 시는 대형 차량 중 한대인 2020년식 K7 차량을 기조실장에게 전용 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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