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타고 출근…강기정 광주시장 '대중교통 출퇴근 챌린지'

1250원 대자보 출근길 첫 주자…시민 참여 프로젝트 본격화

강기정 광주시장이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 도시 광주' 실현을 위해 11일 오전 북구 문흥동 자택에서 시청까지 버스를 타고 출근하며 시민과 대화를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2024.11.11/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 도시'의 시민 공감 확산을 위해 '대중교통 이용 출퇴근 챌린지'를 시작했다. 첫 주자로 강기정 광주시장이 11일 '보행자의 날'을 맞아 '1250원 대중교통 출근길'에 나섰다.

강 시장은 이날 오전 6시 30분 북구 문흥동 집을 나와 문산중 정류장에서 '문흥18' 버스를 타고 17개 버스정류장을 지나 경신여고 정류장에서 '좌석02'로 환승, 4개 정류장을 더 지난 뒤 광주시청에 도착했다. 꼬박 1시간이 걸렸다.

강 시장은 출근길 시내버스에서 만난 시민들에게 대·자·보 도시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을 구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고충을 귀담았다.

강 시장은 "시내버스는 정시성과 연결성이 강화돼야 하는 만큼 부족한 부분을 세심히 신경 쓰겠다"고 약속했다.

'대자보 출퇴근 챌린지'는 광주를 지속 가능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 자전거, 보행 등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시민 참여형 프로젝트다.

대·자·보를 통해 출퇴근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사진을 게시하고 다음 사람을 추천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한다.

강 시장을 시작으로, 광주시의회, 교육청, 공직자, 공공기관 등이 참여한다. 이후에는 도시철도 2호선 개통 시기에 맞춰 범시민 대·자·보 실천 운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릴레이를 통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내고 대자보 도시 정책에 관한 공감대를 확산시킬 방침이다.

강기정 시장은 "대·자·보 도시는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개통과 함께 도시 교통시스템의 전면적인 전환으로 본격화될 것"이라며 "대·자·보 실현을 위해서는 담대한 정책과 시민들의 참여가 절실하다. 광주시는 시민들과 토론하고 대중교통 이용 경험을 늘리는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