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내년 예산안 7조6069억 편성 시의회 제출…10.2% 증가
"민생 안정 위해 쓸데 쓰는 적극재정"…똑똑한 세출구조조정
경제·인구·기후 3대 지표 회복…미래산업·인재양성 중점 투자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는 2025년도 본예산안을 올해보다 7027억 원(10.2%) 증가한 7조 6069억 원을 편성해 11일 광주시의회에 제출했다.
지역경제의 주요 주체인 소상공인·중소기업·전통시장 상인 등에 대한 부담 완화와 재도약을 지원하기 위해 12종의 정책자금을 편성했다.
'영세소상공인 중소금융권 금융 비용 지원 사업'을 내년부터 시작하고 청년 월세, 주택 임차보증금이자 지원, 일자리 공제, 청년 구직활동 수당, 일경험드림 등 청년 지원사업에도 투자한다.
광주 대표산업인 인공지능(AI)·모빌리티 등 첨단전략산업 육성, 창업·실증, 광주형 실무인재 양성체계를 갖추는 데 집중한다. AI 창업캠프·AI 사관학교·AI 데이터센터 서비스플랫폼 등을 운영하고 EV 배터리 접합기술 실증 기반 구축, 미래 차 소부장특화단지 추진단 운영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 선점을 위한 예산도 편성했다.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개별 돌봄을 넘어 관계돌봄과 공동체 복원으로 확장한다.
광주형 원스톱 응급의료 플랫폼 구축, 공공 심야 어린이병원·약국 운영, 생활권 내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위한 공공보건의료 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일·가정 양립, 임신, 출산, 육아 돌봄에 재정을 지원하고 출생 가정 축하 상생카드 지원, 대체인력 근로자 특전(인센티브) 등 새로운 저출산 극복 정책들을 추가 발굴·운영한다.
마을공동체사업을 확대하고 주민자치회 지원사업에도 예산을 반영한다.
자동차 중심 도시에서 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의 '대자보 도시로의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 대중교통비 환급 서비스인 'K-패스'와 연계한 광주형 모델 'G-패스'를 시행, 연령층별로 'K-패스' 지원금 외 추가 할인을 지원한다.
광주천 수질 개선과 유량 확보 사업을 2025년에 마무리하고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양림권역 근대문화자산을 거쳐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까지 이어지는 광주천 자전거길과 보행로를 정비한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책 읽는 광주' 조성을 위해 '광주시민 매년 1인 1책 읽기 문화' 확산, 지역서점 활성화, 자치구별 대표도서관 건립 등을 추진한다.
광주시는 '재정 전략회의'를 통해 유사·중복 사업은 통합하고, 추진 시기 조정이 필요하거나 불필요한 사업은 분할 편성 또는 폐지했다.
고금리(평균 3.7%)의 차입금 1548억 원을 저금리(2.8%)로 차환해 지방채 발행에 따른 이자 부담 168억 원을 줄여 재정 건전성도 높인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재정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민생이 어려울 때일수록 재정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민생 회복과 동시에 미래 투자에도 중점을 둬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nofatejb@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