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인권‧평화 가치, 팔레스타인‧이란으로 확장을"
강기정 시장-게오르크 주한독일대사 만남
한강 소설 '소년이 온다' 번역본 선물
-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이 게오르크 슈미트 주한 독일대사를 만나 한강 작가의 저서 '소년이 온다'를 선물하면서 5·18민주화운동의 민주·인권·평화의 가치가 팔레스타인과 이란으로 확장돼 평화가 깃들기를 염원했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 시장은 전날 열린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시상식에 앞서 슈미트 대사와 면담한 뒤 광주-독일 간 교류방안, 80년 5월의 진실을 전 세계에 알린 언론인 힌츠페터의 정신을 되새겼다.
강 시장은 슈미트 대사에게 "독일은 5·18민주화운동의 영웅 힌츠페터의 나라로 광주시민들 마음에 깊이 남아있다"며 "힌츠페터가 기록으로 남긴 금남로 현장에 대사님과 함께 있어 더욱 뜻깊다"고 환영했다.
강 시장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의 번역본을 슈미트 대사에게 전하며 "80년 5월에는 힌츠페터 기자가 5·18의 진실을 알렸고, 오늘날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다시 한번 전 세계에 5·18을 알리고 있다"며 "5·18을 알리기 위해 고통과 공포를 견뎌준 모든 이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에 슈미트 대사는 "대한민국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에 오게 돼 영광"이라며 "5·18민주화운동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가 함께 배워야 할 중요한 역사인 만큼 광주에서의 만남이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동호'의 모티브가 된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도 이날 자리를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한편 힌츠페터국제보도상은 2021년 제정돼 올해 4회째를 맞고 있으며, 5·18기념재단과 한국영상기자협회가 공동 주최한다.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은 전 세계 민주주의, 인권, 평화의 현장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진실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전 세계 영상기자를 대상으로 수여하는 상으로, 4개 부문(대상, 뉴스 부문, 특집 부문, 비경쟁 부문)을 선정해 상을 수여한다.
올해 대상은 '가자로부터 온 목소리(Voices From Gaza)'를 만든 고(故) 마르완 알 사와프, 모하메드 사와프, 살라 알 하우, 이브라힘 알 오틀라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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