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두보식품, 서리태 520톤 30억원 계약재배 협약

대규모 계약재배로 농가소득 향상

허태곤 두보식품 대표이사(왼쪽)과 강진원 강진군수. ⓒ News1

(강진=뉴스1) 박영래 기자 = 전남 강진군이 서리태(껍질이 검은 콩)의 안정적인 생산과 지속 가능한 농업인 소득 확대에 나섰다.

강진군은 6일 서울시 양재동에 있는 두보식품 본사에서 강진원 강진군수, 허태곤 두보식품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은 정부의 쌀 생산량 조절 정책에 따라 올해 급격히 늘어난 백태(메주콩) 중심의 재배 형태를 검정콩의 일종인 서리태로 일부 전환, 농가소득 향상을 꾀함과 동시에 전체적인 강진군 논콩 산업의 내실화를 유도하기 위해 강진원 군수가 의견을 제시해 결실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고품질 서리태(청자5호) 생산단지(150㏊) 조성을 통한 지속적인 원료곡 생산으로 소득화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며, 두보식품은 종자공급은 물론 강진산 서리태를 이용한 제품개발, 안정적인 원료곡 수매 등을 지원키로 했다.

강진군은 이번 두보식품과 계약재배를 통해 520톤, 30억 원의 조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서리태가 날로 늘어나는 논콩 시장에서 틈새 소득원이 됨은 물론, 백태와 함께 쌀 소비감소와 가격 하락을 막는 대안이 될 수 있도록 농업인의 관점에서 생산과 유통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진군은 올해 '청자5호'와 같은 서리태 검정콩과 함께 전반적인 논콩 재배 면적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논콩 재배 육성 지원사업으로 ㏊당 50만~150만 원, 전략작물 직불제 사업으로 ㏊당 200만~350만 원 등 필지별 상황에 따라 최고 400만 원, 트랙터 부착용 논콩 파종기 등을 지원했다.

올해 강진군의 논콩 재배 면적은 전년 176㏊ 대비 약 200% 이상 증가한 360㏊로 목표면적 300㏊를 훌쩍 넘었으며, 2025년에는 최대 700㏊를 목표로 하고 있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