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의혹' 전남도립대 총장 직위해제…직무대행 체제로

총장 징계는 보류…보직교수 일괄사퇴 여부 관심

전남도립대 전경.(도립대 제공)/뉴스1DB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채용비리 의혹으로 전남도립대학교 총장의 직위가 해제되면서 대학이 장헌범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의 총장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4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최근 채용비리 의혹으로 도 감사를 통해 중징계 요청이 들어온 전남도립대 총장 A 씨에 대한 특별징계위원회가 개최됐다.

징계위원들은 전남도립대 총장에 대한 수사기관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징계는 보류하기로 했다.

다만 중징계 요청을 받은 점,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점 등을 이유로 직위를 해제할 것을 전남도에 요청했다.

전남도는 징계위원들의 요청에 따라 전남도립대 총장의 직위를 해제하고 장헌범 실장을 직무대리로 선임했다. 장 직무대행의 업무는 4일부터 진행됐다. 앞서 장 실장은 지난해 4월에도 전남도립대 직무대행을 맡았다.

이에 총장과 교수들의 징계 등으로 각종 문제점을 드러낸 전남도립대가 정상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전남도립대의 제일 큰 현안인 목포대학교와의 통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대학의 보직 교수들이 직위를 그대로 유지하는지 여부도 살펴봐야 할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보직교수들은 학교 운영에 부정적인 이슈가 발생했을 경우 전원 보직을 사퇴했었다.

실제로 지난 2022년에는 대학 혁신안이 미흡하다는 전남도의원들의 지적에 보직교수들이 일괄사퇴를 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학교 내부의 갈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총장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점, 직무대행이 원활한 업무 수행 등을 위해 보직교수들이 사퇴하고 비대위 체제나 임시 보직들이 당분간 직무대리와 손발을 맞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4일부터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며 "일단 직무대리가 학교 상황을 살펴본 뒤 통합 등 다양한 대학 현안을 해결하는데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