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남일 전남도의원 '명필 한석봉'…문화·관광 콘텐츠로 재조명 필요
"나는 떡을 자를 테니 너는 글을 쓰거라"…영암 구림마을 배경
- 조영석 기자
(무안=뉴스1) 조영석 기자 = 전남도의회 손남일 도의원(더불어민주당·영암2)은 지난 1일 도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조선 최고 명필 한석봉'이라는 소중한 역사적 자원을 콘텐츠화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석봉은 본명인 한호보다 한석봉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으며 해서, 행서, 초서 등 여러 서체에 능통한 서예가로서 추사 김정희와 쌍벽을 이룬 인물이다.
개성 태생으로 알려진 한석봉은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전남 영암출신의 서예가 신희남의 문하에 들게 된다. 한석봉은 신희남의 문하생으로 12세 때부터 진사시에 합격한 25세 때까지 영암 구림에서 살았다.
"나는 떡을 자를 테니 너는 글을 쓰거라"라는 그의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도 구림을 배경으로 탄생했다.
한석봉에 대한 설화들이 다른 지역에서는 특별히 전승되지 않고 있지만 전남 영암군에는 '영암읍 죽림정사에서 스승 신희남과 글공부', '군서면 구림마을 거주', '구림마을 육우당 상량문과 덕진면 영보정 편액 글씨'와 관련된 구전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손 의원은 "대중적인 지명도를 가진 한석봉의 설화를 새롭게 해석하여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유적지 복원과 보존사업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교육·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서예 대전과 천자문 축제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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