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상의 "정부,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즉각 철회해야"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저하 주요 원인"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전경. 뉴스1 DB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전남 여수상공회의소는 28일 "정부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여수상의는 이날 건의서를 통해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저하의 주요 원인은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인데도 불구하고 또 한 차례 인상한다는 정부 발표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이같이 밝혔다.

상의는 "대용량 산업용 전기요금은 1㎾h(킬로와트시) 당 165.8원에서 182.7원으로 크게 인상(10.2%)되면서 2022년 이후 총 7차례 올랐다"며 "중국·중동기업의 저가 물량공세에 휘청이는 위기 국면을 전환하고 자구책을 마련하려는 데 대해 찬물을 끼얹는 상황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유·석유화학산업에서 제조원가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전기료 인상으로 수출 경쟁력이 심하게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석화 등 소재 산업의 제조원가가 오르면 건설·조선·정밀화학·자동차 등 전방 산업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상의는 "정부의 획일적 산업용 전기료 인상으로 고물가·고환율·고금리로 이미 한계상황에 놓인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경영활동 위축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전기료 인상을 철회하고 전기료 인하 방안 마련 등 후속대책을 먼저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