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립의대 '공모' 절차 돌입…통합합의서 미제출 따라

29일 설명회 개최…일단 11월1일부터 공모 시작
목포대·순천대 "대학통합 취지 공감…논의 지속"

전라남도 국립의대 신설 정부추천 용역 추진사 관계자가 12일 오전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설립방식 추천안 등 용역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2024.9.12/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설립 공모 절차가 29일부터 진행된다. 국립목포대학교와 국립순천대학교의 통합합의서가 28일까지 제출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28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목포대와 순천대는 전남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대학 선정 용역기관인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에 이날 통합합의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양 대학은 입장문에서 "대학통합에 기반한 의과대학 신설 방안에 대해 논의를 이어왔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양 대학은 용역기관의 공모 절차와는 별도로 도민의 의료복지 향상과 양 대학의 미래 발전을 위한 대학통합의 취지에 상호 공감하며 지속적으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앞서 양 대학은 주말까지 실무위원회 회의 등을 진행, 대학 통합을 통한 통합의대 유치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양 대학이 통합 의대 유치의 첫걸음인 통합합의서를 제출하지 못하면서 용역기관은 정부에 대학 추천을 위한 공모를 진행한다.

용역기관은 양 대학과 평가기준을 논의할 대학설명회 및 공청회를 동부권의 경우 29일 오전 10시 30분 전남도 동부지역본부 이순신강당에서 진행한다. 서부권은 오후 3시 30분 목포대학교 7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다.

이어 10월 31일에 제안서 공모 설명회를 진행하고 11월 1일~20일 공모, 11월 21일~23일 3일간 평가를 통해 최종 추천대학을 선정하고 11월 25일에 정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다만 공모가 마감되는 11월 20일전까지 양 대학이 정부와 협의하고 통합 합의서를 제출하면, 공모를 잠시 보류하고 설립방식선정위원회에서 통합의대 방식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오병길 에이티커니코리아 파트너는 "11월 25일까지 정부에 반드시 추천해야 하는 촉박한 일정이다. 통합 합의가 어려울 경우 공모를 진행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통합 의대와 공모 방식을 모두 열어놓고 최선의 설립방식 마련에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