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째 비상진료 체제' 전남대병원 진료전담의 채용 재도전

전남대학교병원의 전경.(전남대병원 제공). 2024.6.10/뉴스1 ⓒ News1
전남대학교병원의 전경.(전남대병원 제공). 2024.6.10/뉴스1 ⓒ News1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8개월째 비상진료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전남대학교병원이 대대적인 '진료전담의사 모집'에 재차 나섰다.

상급종합병원들이 '전공의 중심 체제'에서 '전문의 중심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번 채용은 체제 전환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병원 측은 지난 21일 병원장 명의의 '진료전담의사 상시 공개 채용문'을 올렸다.

전남대병원 본원과 분원에 근무할 진료전담의가 모집 대상으로 기한은 11월 28일까지다.

본원은 마취통증의학과 4명, 응급의학과 2명, 내과 9명, 산부인과 2명, 소아청소년과 1명, 신경외과 2명, 신경과 1명 등 21명을 모집한다. 화순전남대병원은 마취통증의학과 2명, 응급의학과 2명, 내과 5명 등 9명이 모집 대상이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이와 별도로 올해 말까지 내과계중환자실에 근무할 전문의 1명도 채용할 계획이다.

전남대병원은 올해 초 전공의 사직에 따른 비상진료체계의 해법으로 '진료전담의사직 신설과 채용'을 꺼내들었다.

진료전담의사는 마취전담, 야간전담, 중환자실 전담 등으로 구분되며 업무 과중에 시달리는 의료진의 부담을 덜 것으로 기대됐다.

전남대병원은 지난 8월 9일부터 같은달 30일까지 31명의 진료전담의를 채용하는 공고를 올렸으나 지원자가 전무해 이번 2차 채용에 들어갔다.

전남대병원은 전공의들이 대거 사직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도 24명의 교수가 사직해 인력 공백 문제가 심각하다.

병원 관계자는 "정부가 상급종합병원의 체질을 전공의에서 전문의 중심으로 개선해나갈 것으로 천명했는데 문제는 올 전문의가 없다는 것"이라며 "서울과 수도권의 상급종합병원들도 채용을 진행 중인 상황에 인력난에 대한 고심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