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한강 작가 생가터 매입 추진…'소년이 온다' 북카페로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현장인 광주 전일빌딩245에 설치된 '소년이 온다 미니 북카페'.(광주시 제공)/뉴스1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현장인 광주 전일빌딩245에 설치된 '소년이 온다 미니 북카페'.(광주시 제공)/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생가 터를 매입해 북카페로 꾸미는 방안을 추진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4일 기자들과 만나 "북구 중흥동 한강 작가 집터를 매입하기 위해 집 주인과 만나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독주택이었던 한강 작가 생가터는 현재 상가로 바뀌어 운영 중이다.

시는 집터를 매입해 '소년이 온다 북카페' 등을 조성,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고 책 읽는 문화 확산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강 작가가 자신의 이름을 딴 기념물이나 건축물을 사양하고 있어 '한강'이라는 이름보다 5·18을 세계화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된 '소년이 온다'를 부각시킬 방침이다.

강기정 시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자체도 의미가 있지만 '소년이 온다'라는 작품을 통해 5월 정신을 전 세계 정신으로 확대했다는 점도 큰 의미가 있다"며 "아직 정리되지 않았지만 '한강' 기념 카페보다 '소년이 온다' 북카페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시가 매입한 무등산 옛 신양파크호텔 부지에 문학관을 짓는 등 한강 노벨상 수상 기념사업을 추진하려 했으나 작가가 사양하면서 계획을 철회했다.

대신 전일빌딩245에 조성한 미니 북카페를 비롯해 '책 읽는 도시' 문화 확산을 위한 가칭 '르네상스 위원회'를 구성해 작가에게 도움이 되는 기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