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 '한국시리즈 암표' 99건 수사 중

잠복 단속해 암표상 검거 등

23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홈팀 응원석에서 KIA 치어리더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24.10.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31년 만에 격돌하는 한국시리즈의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경찰이 '불법 암표상'을 상대로 칼을 빼들었다.

24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총 99건의 사건을 인지하고 수사 중이다.

세부적으로는 티켓매매·사기 95건, 현장암표 단속 2건, 매크로이용 티켓판매 2건 등이다.

앞서 경찰은 전날 업무방해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한 바 있다.

A씨는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린 지난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출입구 앞에서 표를 구하지 못 한 관람객에게 "돈을 주면 입장시켜주겠다"고 속여 1인당 5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A 씨는 다른 행사에 사용된 출입증과 비표 등을 보여주며 자신을 현장 관계자인 것처럼 속여 돈을 가로챘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입장권에 웃돈을 붙여 판매한 혐의(경범죄 처벌법 위반)로 40대 남성 B 씨를 적발하기도 했다. 그는 3만 5000원 상당의 입장권을 15만 원에 되팔다가 현장에서 검거됐다.

광주경찰 관계자는 "축제 분위기여야 할 지역이 암표가 횡행해 주민들의 걱정이 많다"며 "수사 TF를 꾸려 엄격히 단속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기간 내 온·오프라인 단속을 이어가는 한편 안전 사고 방지와 질서유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