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곡성 재선거 끝났지만…"치졸, 협량" 뒤끝 작렬 야 3당

KBS토론회서 진보당 "민주당은 신천지, 조국은 버스로 마타도어"
한동훈 곡성 방문에는 한 목소리로 "호남 예우 약속 지켜라"

22일 KBS광주방송총국의 ‘토론740’에서 영광군수 재선거 사후토론회가 열려 3당 관계자들이 발언하고 있다.(광주KBS 유튜브)2024.10.23./뉴스1

(영광=뉴스1) 서충섭 기자 = 10·16 재보궐선거에서 야3당 최대 승부처였던 영광군수 재선거를 더불어민주당이 40.9%로 힘겹게 가져간 이후에도 각 당의 공방이 이어졌다.

지난 22일 KBS광주방송총국의 '토론740'에서는 영광군수 재선거 사후토론회가 열렸다.

민주당에서는 강위원 더광주연구원장, 조국혁신당은 윤재관 혁신정책연구원 부원장, 진보당은 이성수 전남도당위원장이 참석했다.

특히 민주당 장세일 후보에 맞서 31.4%의 바람을 일으키며 아쉽게 패배한 진보당은 민주당을 향한 맹공을 퍼부으며 맹렬한 '뒤끝'을 보였다.

이 위원장은 "진보당은 새로운 선거문화를 주도했는데, 제1당 민주당은 흑색비방전을 일삼았다. 이렇게까지 나올 줄 몰랐다. 매우 치졸하고 옹졸했다. 다음 선거에는 민주당 수준 반영해서 선거전략을 짜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 위원장은 또 "민주당 한 최고위원은 진보당이 신천지라고 허위사실 왜곡해 퍼뜨렸다. 한모 최고위원에 직접 항의전화를 했으나 아무 답이 없었다. 이 부분에 민주당은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강 원장이 "공개 석상이니 신천지 얘기는 자제하자"고 만류했으나 이 위원장은 그치지 않고 "선거 때 온갖 흑색비방해놓고 끝나면 아무일 없다고 하는 병폐를 끝내야 한다. 지역 민주당원 말이 민주당은 썩을 대로 썩은 지역 토호세력이란다. 영남 국힘과 다를 바 없고 자체 정화능력 상실해서 가슴아프다 했다"고 주장을 이어갔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은 곡성과 영광에서 모두 패배했다. 곡성서는 당규도 무시하고 무소속 후보를 영입해 이겼고, 영광은 후보가 이긴게 아니고 이재명 대표가 와서 살려달라고 하니 된 것이다. 선거운동하러 온 민주당 시도의원들 다 이재명 대표 눈맞추려 왔다고 군민들이 입을 모은다. 이대로는 정권교체 못한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진보당은 혁신당을 향해서도 공세를 가했다.

이 위원장은 "조국 대표에도 실망했다. 선거 막바지에 진보당이 버스를 대절해 유권자 실어 나르고 그 안에서 부정선거운동한다고 공격했다"며 "정치적 판단력도 문제다. 진보당은 조국당에 '민주당 호남독재' 심판을 위한 호남판 야권연대를 위해 영광은 진보당, 곡성은 조국당이 출마하자고 제안했으나 답을 안줬다. 후보도 전두환 정권 부역자였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잇단 공세에 혁신당도 맞받았다.

윤 부원장은 "진보당은 좀 다를 줄 알고 기대를 많이 했는데 솔직히 실망했다. 네거티브를 가장 먼저 시작했고 스탠스가 정리 안된게 너무 많다. 오늘 이 자리까지 이런 모습인 건 진보당의 협량함이다"라며 "특히 조국혁신당 당명 약칭은 혁신당인데 일부러 조국당으로 말하는 건 기본이 안된 자세"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혁신당은 창당한 지 7개월, 갓난아기다. 민주당은 대학생, 진보당은 청소년기의 역사를 가졌다"며 "갓난아기가 대학생과 청소년을 상대로 유효한 경쟁을 만들어 낸 것 자체가 희망이다"면서 향후 지방선거 재도전을 기약했다.

민주당을 향한 공세를 받아낸 강 원장은 "저도 과거 당 생활 전에는 진보당 저리가라 할 만큼 민주당 비판했는데, 들어와보니 민주당은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다. 다음 지선서는 민주당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3당 후보들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곡성 낙선인사에 대해서는 "호남을 존중한다는 약속부터 지켜라"고 평가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