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도 광주경찰에 'KIA-삼성 한국시리즈 암표 단속' 당부

테이저건 사망사고, 유튜버 사적제재 등 도마
'마세라티 뺑소니' 사건 철저한 수사 마무리도 주문

박성주 광주경찰청장 22일 오후 광주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22/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31년 만에 격돌하는 한국시리즈로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국정감사'에서도 철저한 '암표단속'을 당부했다.

22일 광주경찰청 어등홀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시리즈 암표 판매'를 우려했다.

채 의원은 "야구 암표는 매년 연례적으로 반복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경찰청의) 집중 단속 기간에도 불구하고 티켓 정가와 달리 10배까지 부당 이득을 취해 2차 판매돼 야구 팬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무실에서 인터넷 예매를 했는데 1분도 되지 않아 매진이 되고 잠시 후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판매가 된다"며 "전문 판매자들이 '불법 매크로'를 이용해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데 단속이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박성주 광주경찰청장은 "축제 분위기여야 할 지역이 암표가 횡행해 주민들의 걱정이 많다"며 "초기서부터 수사 TF를 꾸려 지역사회에 보도자료를 내는 등 엄격히 단속하고 있다. 65건 정도 취합해 수사하고 있으며 현장 암표 판매상을 검거하기도 했다. 한국시리즈 기간 내 온·오프라인 단속을 이어가는 한편 안전 사고 방지와 질서유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후 광주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성주 광주경찰청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2024.10.22/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이밖에도 광주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이슈가 됐던 주요 사건·사고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 4월 광주 북구에서 한 50대 남성이 경찰이 쏜 테이저건(전자충격기)에 맞고 사망한 사건을 언급하며 '장비 최신화'를 주문했다.

한 의원은 "해당 장비는 2010년 7월에 도입돼 10년째인 2020년 7월 기한이 만료됐다. 3년 9개월을 초과한 장비였다. 사망과 장비 노후화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입증되지 못 했지만 전류를 통해서 인체에 유해를 가하는 테이저건의 특성상 연수가 초과된 제품은 당연히 안전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지 않냐"고 꼬집었다.

박 경찰청장은 "2025년 초에 90점 추가 계획이 있다"면서 "이밖에 장비 최신화의 필요성에 대해 본청에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적제재 유튜버'에 대한 수사 상황과 예방법을 물었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22일 한 승용차 운전자가 트레일러를 받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당시 그가 '음주운전 헌터'라 불리는 유튜버를 피해 달아나다 사고를 낸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양부남 의원은 "해당 유튜버는 이 사고 전에도 구독자들과 사이에 폭행 사고도 일으킨 인물"이라며 "사적제재 유튜버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냐. 처벌도 중요하지만 예방을 위한 '철저한 음주단속'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박성주 경찰청장은 "사적제재에 대한 사회적 비난 여론이 굉장히 크다"며 "사건 발생 초기서부터 철저히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재 수사가 잘 이뤄지고 있다. 음주운전 예방을 위한 단속 방법에 대해서도 철저히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인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마세라티 뺑소니' 사건의 수사 상황을 물었다.

박성주 청장은 "뺑소니범 당사자와 적극 조력자는 구속 송치했다. 나머지 관련자들의 경제활동 기반에 대한 의문들이 지역 언론에서 계속 제기된 바 있다. 이들이 조직폭력배가 아니냐는 등의 의문이다. 형사기동대로 사건을 가져와 전방위적으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신정훈 위원장은 "뺑소니범의 정체가 '사이버 범죄 관련자' 밝혀졌는데 그가 대포 차량과 대포폰을 아주 능수능란하게 활용한 사실도 포착됐다. 국민들의 공분이 컸던 만큼 여러 가지 범죄 전력이라든가 조직적 관련성 등 철저히 수사 마무리해달라"고 요구했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