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뺑소니범' 도주 도운 벤츠운전자·동승자 송치
-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음주 상태로 고급 외제차를 몰다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20대 연인을 치어 사상케 하고 도주했던 운전자의 도피를 도운 지인이 검찰에 송치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2일 뺑소니 사망사고를 낸 운전자를 도운 혐의(범인은닉도피)로 동승자 A 씨(30)와 광주에서 함께 술을 마신 뒤 벤츠 차량을 이용해 대전까지 도피를 도운 조력자 B 씨(32)를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의 지인 C 씨(33)는 지난달 24일 오전 3시 11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마세라티를 몰던 중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2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 사고로 2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중상을 입었고 그의 여자친구가 숨졌다.
사고 이후 C 씨는 A 씨와 B 씨 등 지인 3명의 도움을 받아 전국으로 이동했다. 해외도피를 위해 태국행 비행기 티켓을 예매하기도 했으나 긴급 해외 출국금지 명령이 내려지면서 수포로 돌아갔다.
현금을 사용해 택시나 공항 리무진버스 등 대중교통을 타고 인천공항을 거쳐 서울 등을 배회하던 중 범행 이틀 만인 9월 26일 오후 9시 50분쯤 서울 역삼동의 유흥가에서 긴급 체포됐다. C 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상 혐의로 지난 4일 송치됐다.
앞서 경찰은 A 씨와 B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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