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목포대와 '통합의대'…가장 현실적·효과적 방안"

입장문 내고 '전남형 통합' 모델 제안
"통합 논의 최적기…제도 개선 등 난관도"

전라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설립 의견수렴을 위한 대학설명회가 9일 오후 순천대학교 산학협력관 파루홀에서 열리고 있다.2024.9.10/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순천대학교는 18일 전남권 국립 의과대학 설립을 목포대와 순천대 '통합의대'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순천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남 의료 복지 향상과 지역사회 상생을 위해 '전남형 통합' 모델을 제안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대학 측은 "전남형 통합은 거버넌스 아래 각각 선출된 캠퍼스 총장이 수평적 파트너십을 이루고 각 캠퍼스의 특성과 효율을 극대화하는 '초(超)글로컬대학' 모델이다"며 "통합을 전제하지 않아 실현가능성이 낮다고 지적됐던 '공동의대'와는 다른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 구성원을 비롯한 지역사회 등 많은 분의 고심 끝에 '통합의대'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순천대는 상생의 소중한 기회를 살리기 위해 당사자들과 이 제안을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고 덧붙였다.

대학 측은 "이미 입학 자원보다 정원이 더 많아지는 정원 '역전현상'이 발생했고 대학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정부의 '1도1국립대' 기조 대응을 위해 어렵지만 가야 하는 길(통합의대)이 분명하다"면서도 "두 대학의 합의가 있더라도 정부의 법령 정비와 제도 개선에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목포대도 지난 15일 입장문을 통해 "통합대학에 기반한 의대 신설 추진의 취지가 좋더라도 실현 가능성과는 별개다"며 "양 대학의 면밀하고 신속한 협의와 의사결정이 필요하고, 양 대학이 원하는 방향대로 추진할 수 있는 지 정부의 입장 확인도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전남도는 양 대학의 통합 필요성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했다"는 취지의 설명자료를 언론에 배포했으나 지역사회로부터 '신중하지 못했다'는 비판 여론만 부추겼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