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대첩축제' 400년 한중 우정 다진다
명나라 진린장군 후손 등 해남 찾아
- 김태성 기자
(해남=뉴스1) 김태성 기자 = 중국 광둥성 사오관시 웡위안현 및 윈푸시 윈안구 관계자와 진린 장군 후손들이 '2024 명량대첩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전남 해남을 찾았다고 18일 해남군이 밝혔다.
군에 따르면 '2024 명량대첩 축제'는 '불멸의 명량! 호국의 울돌목!'을 주제로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사흘간 해남 우수영 관광지 울돌목 일원에서 개최된다.
진 장군은 1597년 정유재란 발발 당시 명나라 수군 도독으로 임명됐으며, 1598년 이순신 장군과 연합전선을 형성해 노량해전을 승리로 이끈 인물이다.
해남군 산이면 황조마을엔 진 장군 유지에 따라 후손들이 이주·정착한 광동진씨 집성촌과 진 장군 사당인 황조별묘가 있다.
해남군은 진 장군 출생지인 웡위안현과 1999년 자매결연하고 매년 명량대첩축제에 진 장군 후손 등을 초청하는 등 우호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군은 올 3월엔 윈안구와도 우호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군은 이를 통해 양 도시 간 청소년·스포츠·문화 등 분야의 교류 폭을 넓혀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에 따르면 웡위안현 및 윈안구 축구 대표팀도 이번에 함께 입국해 우수영 관광지 내 축구 경기장에서 한중 친선 교류전을 진행한다.
또 중국 대표단은 울돌목에서 열리는 명량대첩 축제 학술 세미나와 개막식 등에 참석하고, 황조별묘와 옥천농협 라이스센터, 마산 식품특화단지, 스마트팜 시범포 등 농업시설과 주요 관광지도 둘러본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명량대첩의 이 장군과 진 장군 간 우정을 매개로 한중우호 협력의 폭을 한층 넓히고 있다"며 "명량대첩 축제가 두 장군의 400년 우정을 이어 진정한 평화의 제전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ancut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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