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의 소망, 책 읽는 '인문도시' 광주 동구 사업 주목
올해의 책 선정·도서 지원·공모전 개최 등
임택 구청장 "독서 지원 아끼지 않을 것"
-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인문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광주 동구의 '책 읽는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18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2018년 7월 인문도시정책과를 신설한 후 독서 문화를 확산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매년 올해의 책과 구민 권장 도서를 선정하고 독서 공모전 등을 연다.
관련 조례 제정을 통해 4년 간 1만 4000여 명에게 도서를 지원했고, 공모전 참여자는 지난 2020년 280명에서 올해 950명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참여형 독서 문화를 위해 학교와 경로당, 작은 도서관에서 동화 구연과 낭독, 글쓰기 등을 할 수 있는 찾아가는 독서교실도 운영 중이다. 참여자는 6000여명에 이른다.
10여개소의 독립 서점에서 북 토크와 낭독회, 인문 강연 등을 여는 등 지역 책방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인문 자산을 기록하고 어르신 자서전 쓰기, 인문 골든벨 등 인문 사업 추진을 통해 지난 2022년에는 한국지역도서전 개최 도시로 선정됐고, 인문 거점 공간인 인문학당이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2년째 인문축제 추진과 함께 지난 6월 29일에는 도시브랜드로 인문도시를 선포했다.
임택 구청장은 "광주 출신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10만 7000여 명의 동구민과 함께 축하드린다"며 "작가님이 희망하는 '책을 많이 읽고, 책을 많이 사는 광주'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