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일 전남도의원 "한·에콰도르 경제협력협정 피해대책 마련해야"

"절화 수입 확대…'화훼농가' 벼랑 끝 내몰려"

김성일 전남도의원/뉴스1

(무안=뉴스1) 조영석 기자 = 김성일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해남1)이 17일 '한·에콰도르 전략적 경제협력협정(SECA)'에 따른 화훼농가의 피해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다.

김 의원이 제시한 농림축산검역본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22만 본이었던 콜롬비아산 장미 수입량이 2022년 820만 본으로 무려 37배 급증했다.

같은 기간 베트남산 국화 수입량은 177만 본에서 1억 693만 본으로 60배, 콜롬비아산 카네이션은 128만 본에서 4260만 본으로 33배 증가했다.

반면 국내 화훼농가 수는 2015년 8328호에서 2022년 7134호로 14.3% 감소했다.

김 의원은 이날 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정부는 2015년과 16년 중국·베트남·콜롬비아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당시 수입량이 적어 화훼농가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안심시켰지만 실제론 국내 화훼산업의 근간을 흔들 만큼 큰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그는 "곧 비준될 SECA로 인해 화훼 품목은 10여 년(장미·국화 12년, 카네이션 15년)에 걸쳐 관세가 점진적으로 철폐되면서 절화 수입은 더욱 늘어나 전남은 물론 국내 화훼농가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정부는 더 이상 농업을 FTA의 희생양으로 삼아선 안 된다"며 "SECA 체결에 따른 화훼농가 피해 규모를 정확히 산정, 피해보상 대책을 마련하고 국회에서도 국내 화훼산업을 보호하고 화훼농가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화훼산업 발전 및 화훼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kanjo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