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 고향 찾은 국회 교문위 '노벨문학상' 축하
여야 불문 축하에 이정선 교육감 "독서 권장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노벨상 수상 축하 대형 현수막 게시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국내 첫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고향인 광주를 찾은 국회 교문위원들이 수상 축하를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에 대신 전했다.
17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정선 교육감에 "광주교육청에 들어오다 외벽에 한강 작가의 커다란 현수막이 걸린 것을 봤다. 광주시민들이 얼마나 큰 자긍심과 축하 마음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고 의원은 "한국 첫 노벨상은 광주 상징인 김대중 대통령이, 두번째는 한강 작가가 받았다"며 "5·18에 대해 여전히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폄훼하는 세력들이 존재하고, 심지어 뻔뻔하게 공직에 있는 분들도 그런다. 그들에 전세계가 보란듯 광주에 평화상과 문학상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최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5·18에 대해 "북한군이 개입했을 가능성은 없고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은 있다"며 북한개입설을 언급한 김광동 진실화해를위한 과거사 정리위 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고 의원은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을 향해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책이 경기교육청에서 유해도서로 지정되고, 2014년 문체부 주최 세종도서 지원사업에서 '소년이 온다'가 탈락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보수진영을 에둘러 비판했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도 질의에 앞서 "저 역시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정선 교육감은 "5·18 정신을 인정한 것이 노벨문학상 수상이라 본다. 광주교육청은 민주·인권·평화와 대동정신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육청에서도 '다시 책으로'라는 프로그램으로 독서를 권장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한강 작가는 광주 북구 중흥동에서 태어나 광주 효동초를 다니다 전학을 갔다. 한 작가의 본적은 전남 장흥군으로, 아버지이자 소설가인 한승원씨의 고향이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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