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발전 위해 애썼으면"…'야 3당 혈투'에 아침부터 투표 행렬

영광군수 재선거 본투표…사전투표율 43.06%

2024 하반기 재·보궐선거 투표날인 16일 오전 전남 영광군 영광공업고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군민들이 기표 후 투표함에 기표지를 넣고 있다. 2024.10.16/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영광=뉴스1) 박지현 기자 = "임기가 짧더라도 군민을 진심으로 위하고, 영광 발전 위해 애썼으면 합니다."

2024 하반기 재·보궐선거 본투표날인 16일 오전 7시 30분쯤 전남 영광군 영광읍 영광공업고등학교.

민주당 텃밭에서 치러지는 재선거지만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야 3당의 각축전이 벌어지면서 유권자들의 선거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높은 사전투표율 탓에 길게 줄 서지는 않았지만 유모차를 지팡이 삼아 투표장에 나온 90대 할머니부터 어린이와 함께 온 부모님까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발걸음이 이른 아침부터 이어졌다.

신원 확인을 거친 뒤 투표용지를 건네받은 유권자들은 기표소로 걸어가는 도중 투표용지를 유심히 살피며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시민들은 투표장을 헷갈려 명부에 없는 것을 확인받고 다른 투표장을 찾아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2024 하반기 재·보궐선거 투표날인 16일 오전 전남 영광문화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군민들이 투표하고 있다. 2024.10.16/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2개월된 아기와 함께 투표를 하러온 박윤철 씨(33)네 가족은 출근 전 투표소에 들렀다.

박 씨는 "당보다는 공약을 위주로 보고 찍었다"며 "영광 군수로 뽑힌다면 영광의 발전을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고싶다"고 말했다.

남편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백보성 씨(68)는 "사실 재투표하는 게 부끄러운 일이다"며 "내 마음에 있는 후보를 뽑았는데 누가 되든 큰 거 바라지 않고 기본만 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조성중 할아버지(92)는 "임기가 1년반 정도인데 군민들한테 잘해야지"라고 말하며 투표장에 들어섰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기준 영광에서는 전체 선거인 4만5248명 중 3075명이 투표에 참여해 6.8%의 투표율을 보였다. 사전투표율은 전체 선거인 중 1만 9848명이 참여해 43.06%를 기록했다.

2024 하반기 재·보궐선거 투표날인 16일 오전 전남 영광문화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군민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4.10.16/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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