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수 내 손으로'…자전거·전동차·경운기 타고 소중한 한 표

재선거 본투표…사전투표율 41.44%

10·16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 본투표 당일인 16일 오전 곡성읍 곡성군민회관에 마련된 제2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2024.10.16/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곡성=뉴스1) 김동수 기자 = "짧은 임기지만 곡성을 발전시킬 인물에 한 표 던졌어요."

10·16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 본투표 당일인 16일 오전 곡성읍 곡성군민회관에 마련된 제2투표소에는 이른 시간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모였다.

곡성은 인구 2만 5000명의 작은 시골 동네로 주민 대다수가 고령이지만 투표 참여 열기만큼은 대단했다.

출근 전 투표소를 찾은 중년부터 지팡이를 짚고 온 어르신까지 곡성군민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자전거와 전동차, 경운기를 타고 현장은 찾은 이들도 다수였다.

사전투표와 다르게 본투표는 인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면서 투표소를 잘못 찾는 일부 유권자들이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유권자들은 신분증을 손에 꼭 쥐고 들어와 선거사무원의 안내에 따라 투표용지를 건네받았다.

정혜자 씨(67·여)는 "살기 너무 팍팍하지 않냐"며 "잘 먹고, 잘 사는, 부자 되는 곡성 만들어줄 수 있는 인물에게 한 표 던졌다"고 웃었다.

황재균 씨(61)는 "인물보단 공약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며 "말뿐이 아닌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등 마지막까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조춘자 할머니(82)는 "4명 모두 훌륭한 후보들이어서 누가 되든 '곡성 발전'은 걱정하지 않는다"며 "유세 기간 후보들과 곡성군민 모두 고생했다"고 말했다.

10·16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 본투표 당일인 16일 오전 곡성읍 곡성군민회관에 마련된 제2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2024.10.16/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곡성은 2년 전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에서 2만 5196명 선거인 중 1만 8643명(74.0%)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번 사전투표율은 선거인 2만 4640명 중 1만 211명이 참여해 41.44%를 기록했다.

곡성군수 재선거는 조상래 더불어민주당, 최봉의 국민의힘, 박웅두 조국혁신당, 이성로 무소속 후보 간 4자 대결로 치러진다.

곡성은 1995년 민선 체제 이후 8번의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5번 당선(무소속 3번)됐다. 사실상 민주당의 텃밭이자 전통적인 강세 지역이지만 '조국 효과'로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는 게 지역 정가들의 대다수 평가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