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수 선거 D-1' 민주·혁신·진보 "마지막 한표를" 지지 호소
민주·혁신당 한 자리서 1시간 격차 집중유세…마지막 신경전
진보당도 선거운동 종료 시각까지 쉬지 않고 한 표 호소
- 서충섭 기자
(영광=뉴스1) 서충섭 기자 = 야3당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를 하루 앞둔 각 당은 결전의 땅 영광에서 마지막까지 간절히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오후 5시 30분부터 전남 영광군 전매청사거리에서 모든 선거운동원이 참여한 가운데 집중유세를 벌였다.
유세차에 오른 안귀령 대변인은 "영광에서 1주일 살다보니 예약해 둔 서울 미용실을 못 갔는데, 원장님이 영광이 고향이라 해 지지를 강력하게 호소했다"면서 "국민의 엄중한 경고를 무시하는 윤석열 정권 심판할 기회다. 제대로 혼내려면 야권 표가 흩어지지 않고 장세일 후보로 모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광이 지역구인 이개호 국회의원도 "그간 잘 하려 노력은 했지만 미흡한 점도 있었다. 이제부터는 전부 잘하려 노력하고 군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반드시 받아내겠다"며 "이번 선거에서 전두환 정권 시절 안기부 프락치같은 전법이 난무하면서 말도 안되는 유언비어들이 다 나오는 걸 견디며 기가 막혔다. 그래도 현명한 영광 주민들이 중심을 지켜 주시면서 민주당을 지키고 있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는 "전국에서 찾아주신 당원들, 믿고 지지 해준 군민 여러분의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사함에 반드시 보답하겠다. 영광 미래가 군민 선택에 달렸다"며 큰 절을 올렸다.
예정된 시각보다 민주당의 유세가 15분가량 더 이어지면서 뒤이어 유세가 예정된 조국혁신당의 문제제기가 있자 민주당의 강위원 재보궐 호남지원단장이 "다소 지연돼 죄송하다"며 사과하는 등 막판까지 신경전이 이어졌다.
조국혁신당은 조국 대표가 마지막까지 영광을 찾아 '정치혁신'을 호소했다.
조 대표는 "영광군수 선거가 이렇게 주목받는 이유는 영광이 풀뿌리 민주주의 혁신의 시작점이기 때문이다"면서 "경쟁 없는 발전은 없다. 특정 정당 후보만 내면 찍는 시절은 지났다"고 말했다.
이어 "장현 후보는 도덕적, 능력 면에서 완벽한 후보다. 법적 하자도, 도덕적 흠결도 없다"며 "오랜 시간 준비해 영광군을 위한 정책을 마련했고, 당선 즉시 군정을 책임질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장현 후보는 "다른 후보들은 (지원금이) 100만 원인데, 장현은 왜 120만 원이냐는 질문이 있다. 예산을 꼼꼼히 살피면 나가지 않아도 될 예산들이 있었다. 그 예산들이 소위 특권계층, 영광 모 의원을 통해야 했다"면서 "반드시 선언한다. 당선되면 그러한 특권층을 철저하게 깨부수겠다"고 외쳤다.
장현 후보의 배우자도 유세차에 올라 "우리 남편은 그동안 정말 깨끗하게 살아왔다. 앞으로도 깨끗하게 잘 할 수 있다. 제발 기회를 달라"고 울먹였다.
이석하 후보도 오후 5시 30분부터 영광터미널 앞에서 김재연 진보당 대표와 집중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권 심판 위해서는 이재명도 살리고, 조국도 살려야 하는데 걱정이라고 말씀들 하신다. 진보당 이석하를 지지하면 야권 재목들이 전혀 상처입지 않는다"면서 "야권단합과 정권심판의 확실한 선택은 저 이석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두 공천 잘못했다고 고백하지 않았나. 자격미달 후보인 양당 탈출구도 이석하 뿐이다. 역대급 사전투표율로 이미 영광 민심은 정치변화를 바라는 단호한 명령임이 확인됐다. 이석하의 손을 굳게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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