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이탈률 0%…요인은?

군-베트남 풍힙현 10년 신뢰 바탕 협약도 철저
근로자 주거 공간 조성 등 생활 여건 개선 효과

외국인 계절근로자 작업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는 강진원 강진군수(왼쪽 첫번째) ⓒ News1

(강진=뉴스1) 박영래 기자 = 전남 강진군은 올해 추진한 공공형 베트남 계절근로자들의 이탈률이 0%라고 15일 밝혔다.

군은 올해 공공형 20명, 농가형 결혼이민자 가족 70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고용했다.

계절근로자들의 이탈이 타지역에서 빈번하게 발생한 반면 강진군의 이탈률이 0%에 그친 데는 강진군과 국제 우호도시인 베트남 풍힙현과 10년간에 걸친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교류협력이 가장 큰 바탕이 됐다.

2023년부터 체류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는 농번기에 일손이 부족한 강진군의 농업현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계절근로자들의 안정적인 근무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강진군은 지난해 3월 외국인 계절근로자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11월에는 베트남 풍힙현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올 4월 20명의 공공형 외국인 근로자가 입국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국내 안착을 위해 입출국 교통비와 통역비를 지원하고, 2동의 주거 공간을 제공했다. 이들은 5개월간의 정식 인력계약을 맺었고 대다수는 3개월의 추가 작업을 확정 짓고 11월 22일까지 농작업에 임한다.

고용주인 도암농협 윤재선 조합장은 "전담 직원을 배치해 숙식 편의 제공과 반일 근무, 초과근무 수당 지급 등 외국인의 임금 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근로자들과의 원활한 소통과 베트남 현지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이 이러한 성과를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군은 베트남 풍힙현 MOU 체결과 재입국 추천 제도, 성실 근로자에 인센티브 지급 등을 통해 내년도 계절근로자 고용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5년 외국인 계절근로자 고용을 희망하는 농가 수요조사를 오는 25일까지 읍·면사무소를 통해 신청받을 예정이며 배정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영농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이탈률 0%라는 성과는 강진군의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강진에서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