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향엽 "한전, 중장기재무계획 실현 가능성 매우 희박"

"자본확충 7조407억은 단순한 토지 자산재평가 불과"

국회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가 14일 오전 전남 나주빛가람혁신도시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거래소, 한국전력기술 등을 대상으로 열리고 있다. 2024.10.14/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한국전력공사가 제출한 중장기재무계획의 실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이날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진행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에너지 공기업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지적하며 "부채 시나리오 전망을 보다 구체적인 내용으로 수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8월 기재부에 "2024~2028년 공공기관 중장기재무관리계획"을 제출했으며 여기에는 향후 5년간 자구노력을 통해 총 15조 4327억 원의 자본을 확보한다는 계획이 들어 있다.

이 중 자본확충이 약 4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올해만 7조 407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한전 대상토지 1만1840개 필지 6조 2175억 원의 공시지가에 현실화율 74.7%를 적용해 7조 407억 원을 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권 의원은 "이는 기재부가 한전의 자본잠식 예상에 따라 재무건전성 지침의 확충방안으로 자산재평가를 도입하라고 했기 때문인데 이는 한전의 자구노력과는 무관한 내용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경영효율화도 전체 자구노력의 28%에 해당되는 4조 2958억 원 규모인데 이는 전력시장 제도개선을 통한 구입전력 절감을 통해 달성한다는 게 한전의 입장"이라며 "하지만 이 역시 LNG 연료비 단가가 2023년 5월 164원/㎾h에서 2024년 10월 137원/㎾h로 하향 안정화 추세여서 큰 효과를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