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향엽 "한전, 중장기재무계획 실현 가능성 매우 희박"
"자본확충 7조407억은 단순한 토지 자산재평가 불과"
- 박영래 기자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한국전력공사가 제출한 중장기재무계획의 실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이날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진행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에너지 공기업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지적하며 "부채 시나리오 전망을 보다 구체적인 내용으로 수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8월 기재부에 "2024~2028년 공공기관 중장기재무관리계획"을 제출했으며 여기에는 향후 5년간 자구노력을 통해 총 15조 4327억 원의 자본을 확보한다는 계획이 들어 있다.
이 중 자본확충이 약 4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올해만 7조 407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한전 대상토지 1만1840개 필지 6조 2175억 원의 공시지가에 현실화율 74.7%를 적용해 7조 407억 원을 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권 의원은 "이는 기재부가 한전의 자본잠식 예상에 따라 재무건전성 지침의 확충방안으로 자산재평가를 도입하라고 했기 때문인데 이는 한전의 자구노력과는 무관한 내용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경영효율화도 전체 자구노력의 28%에 해당되는 4조 2958억 원 규모인데 이는 전력시장 제도개선을 통한 구입전력 절감을 통해 달성한다는 게 한전의 입장"이라며 "하지만 이 역시 LNG 연료비 단가가 2023년 5월 164원/㎾h에서 2024년 10월 137원/㎾h로 하향 안정화 추세여서 큰 효과를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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