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수 재선거 D-1…민주당 '조직' 혁신당 '조국'으로 승부

조상래·최봉의·박웅두·이성로 4파전…막판 유세 총력전
민주 '우세'?…혁신당 '뒤집기' 주목

왼쪽부터 조상래 더불어민주당 후보, 최봉의 국민의힘 후보, 박웅두 조국혁신당 후보, 이성로 무소속 후보. ⓒ News1 김동수 기자

(곡성=뉴스1) 김동수 기자 = 10·16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를 하루 앞둔 15일 각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곡성군수 재선거는 조상래 더불어민주당 후보(66)와 최봉의 국민의힘 후보(61), 박웅두 조국혁신당 후보(56), 이성로 무소속 후보(64) 간 4자 구도 대결로 치러진다.

이들 후보는 유동인구가 높은 전통시장과 군청 사거리, 시외버스터미널 등을 샅샅이 돌며 마지막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세 기간 시장 상인과 유권자들을 만나 스스럼없이 손잡고 껴안으며 '열심히 하겠다', '기회를 달라',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며 간절한 마음을 내비치고 있다.

곡성은 민주당 텃밭이자 전통적인 민주 강세 지역이다. 1995년 민선 체제 이후 여덟 번의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다섯 차례(무소속 세번)나 당선시켰다.

선거 초반만 하더라도 조상래 민주당 후보의 독주가 예상됐다.

앞서 두 차례(7·8회) 지방선거에서 민주평화당과 무소속으로 출마해 보여준 득표율(각 31.43%, 46.40%)과 조 후보의 영향력, 인지도를 더하면 득표율이 문제일 뿐 당선이 유력하다는 게 지역 정가의 대다수 평가였다.

그러나 4월 총선에서 호남을 중심으로 돌풍을 일으킨 조국혁신당이 재선거에 올인하면서 곡성 선거판 분위기도 확연히 달라졌다.

경선을 통해 박웅두 후보를 내세운 조국 대표는 영광을 포함해 곡성에서 '호남 월세살이' 등을 감행하며 이슈몰이에 나섰다.

평일과 주말 할 것 없이 곡성을 방문해 박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지역 바닥 민심을 잡는 데 집중했다.

사실상 곡성 선거판은 막강한 조직력을 앞세운 조상래 민주당 후보와 '조국 효과'로 반전을 노리는 박웅두 후보 간 치열한 대립 구도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맹추격하는 박 후보는 '재산 신고 누락 의혹', '쌀 직불금 부당 수령' 등 조 후보의 도덕성을 집중적으로 공격한 반면 조 후보는 '허위사실'이라며 양측의 고발전까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전남 동부권 당원을 중심으로 지지자를 총동원해 재선거 지지 유세를 펼치고 있다.

조국당은 곡성군민 100인, 종교인 33인 등 박 후보 공식 지지 선언을 한 데 이어 중년 여성층과 부동층 표심을 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여권 주자인 최봉의 국힘 후보는 한동훈 대표의 방문으로 지지 세력을 결집하고 '예산 폭탄'을 강조하고 있다. 이성로 무소속 후보도 '새변화, 새인물'을 내세우며 "오로지 곡성 발전"을 외치고 있다.

영광 선거로 눈이 쏠렸던 호남 대전에서 곡성은 여야 3당 대표의 방문으로 역대 가장 주목받는 선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민주당 후보의 강세 속에 조국당 후보가 반전의 기회를 찾을지 주목된다"며 "선거가 막판으로 갈수록 지역 내 조직과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고 밝혔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