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다시 영광 온 이재명 "심판해야 하는데 당하면 어떡하나"
"제가 웃고 있지만 절체절명…부산 집중 못해 아쉬워"
영광서 부산으로 이동, 1박 후 금정 선거 지원 '광폭행보'
- 서충섭 기자
(영광=뉴스1) 서충섭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야권 최대 격전지인 전남 영광군수 선거 현장을 1박 2일로 방문한 지 하루만에 다시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11일 오후 6시 전남 영광 군청사거리 앞에서 장세일 후보 지원유세에서 "어제 올라갔다가 다시 또 오게 됐다. 매우 이례적으로 사흘째 오는데 왜 그런지 이해하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 심판해야 하는데 민주당이 전남에서 오히려 심판당했다는 소리가 나오면 어떡하느냐"면서 "제가 웃고 얘기하지만 지금 절체절명의 심각한 위기상황이다. 경제도 민생도 다 망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선 패배를 당하고도 전혀 바뀌지 않는 윤석열 정권을 향한 2차 심판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데 여기서 문제가 생기면 이거 견딜만 하다고 생각할 것이다"며 "간곡히 부탁드린다. 전선이 교란되면 안된다. 정권심판에 문제가 생기고 우리가 나아갈 길에 장애가 생긴다"고 호소했다.
특히 "부산 금정구 선거가 여당 우세지역인데 최근 딱 붙어서 민주당이 이기는 결과도 있고 오차범위 내 경합이다"라며 "금정을 이겨야 하는데 영광에 발이 묶여 금정에 전력을 다하지 못하는 상황이 아쉽다. 이 시간부로 영광은 민주당 지도부가 더 신경 안써도 된다고 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조국혁신당도 진보당도 열심히 한다. 넓게 보면 다 식구들이고 함께 갈 동지들이다"면서도 "지금은 비상시기이고 대오를 정비해야 한다. 전선에 균열이 생기면 안된다. 힘을 모아 윤석열 정권에 경고할 수 있게, 안타깝고 아쉽고 부족하더라도 민주당 장세일 후보에 힘을 보태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영광읍 상가를 돌며 민심을 호소했다.
이후 부산으로 이동, 1박을 하고 내일 오전 스포원파크 금정체육공원에서 부산 금정구 공략에 나선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9~10일에 걸쳐 영광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예정에 없던 영광을 다시 찾았다.
영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이 경합을 벌이면서 지난 9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이어 이날 방송인 김어준의 여론조사기관 '꽃'에서도 민주당이 진보당에 밀려 2위를 하는 결과가 나왔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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