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수 재선거 토론회 민주당-조국당 '공약·도덕성' 공방

조상래-박웅두 날선 신경전…최봉의 "오로지 곡성 발전"

왼쪽부터 조상래 더불어민주당 후보, 최봉의 국민의힘 후보, 박웅두 조국혁신당 후보, 이성로 무소속 후보. ⓒ News1 김동수 기자

(곡성=뉴스1) 김동수 기자 = 10·16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 법정토론회에 나선 후보들이 상대 후보의 공약과 도덕성을 비판하며 공방을 이어갔다.

10일 곡성군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KBC광주방송 곡성군수 후보자 토론회에는 조상래 더불어민주당, 최봉의 국민의힘, 박웅두 조국혁신당 후보 등 3명이 참석했다.

토론회에서는 조상래 후보와 박웅두 후보 간 날선 신경전을 벌이며 팽팽하게 대립했다. 박 후보는 조 후보의 '재산 신고 누락 의혹'과 '쌀 직불금 부당 수령'에 대해 직격했다.

박 후보는 "조 후보가 2022년 41억 원, 현재는 31억 원을 재산 신고해 2년 간 10억 원이 줄었다"며 "지난해 기차마을 땅과 건물을 곡성군에 매각해 순수익 포함 75억 원인데 차액 44억 원에 대해 분명하게 해명해달라"고 따졌다.

이어 "조 후보는 2016년과 2017년에 부정한 방법으로 '쌀 직불금' 수령했고 나중에 환수조치됐다"며 "공보물에 12년 동안 부정부패를 저지른 적이 없다고 적었는데, 다른 사람 땅을 임대해 농사를 짓은 것처럼 수령한 것은 부정부패 아니냐"고 허위사실 의혹을 제기했다.

조 후보는 "과거에 여러 차례 사과했다"며 "쌀 직불금과 관련해 법적 하차가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단오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재산 신고는 가족 분할 상속 등 여러 이유가 있다"며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세세한 부분까지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앞서 조 후보는 '재산 신고 누락 의혹'에 대해 "자녀가 독립생계 유지와 개인 정보 유출 등 사유로 합법적 재산 고지를 거부했기 때문"이라며 "도정공장에 시설 투자 채무를 청산하는 데 현금자산을 사용해 오히려 재산이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

곡성군수 재선거 법정토론회.(KBC광주방송 갈무리)2024.10.10/뉴스1

곧바로 조상래 후보는 박웅두 후보의 '행복지원금(매년 100만 원 지급)' 공약의 재원 확보 방안에 대해 지적했다.

조 후보는 "기초생활수급자, 농민수당 등 중복 수급자는 받을 수 없는 것이냐"며 "매년 100만 원을 주면 농민수당 60만 원을 포함해 160만 원을 받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또 "기금은 지방 인구 유입 및 청년 지원사업 지원이라는 본래의 목적이 있다"며 "분명한 돈을 빼서 사용하겠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조 후보의 '기본소득(50만원 지급)'과 비슷한 정책이다"며 "농민수당은 도군비로 포함돼 있어 함부로 손을 대지 못한다.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고 답했다.

여권 주자인 최봉의 후보는 "곡성은 소멸지역으로 30년 동안 민주당에 의해 현재 모습이 갖춰진 것"이라며 "힘 있는 집권여당의 후보로 곡성에 필요한 예산을 꼭 가져오겠다"고 피력했다.

곡성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이성로 무소속 후보는 법정토론회 초청 요건 '미충족'으로 분류돼 토론회 이후 연설회로 대신했다.

앞서 지난 8일 열린 KBS광주방송총국 주최 토론회에서는 최봉의 국힘 후보와 박웅두 조국당 후보간 양자 토론으로 진행됐다. 당시 조상래 민주당 후보는 유세 일정 등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