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사수' 빨간불…이재명 "정권심판 전선 흐트러지지 않아야"
영광군수 재선거 1박2일 장세일 후보 지원…"열심히 투표"
"20개월 써보고 안좋다면 바꾸겠다, 군수 안 바꿀 자신"
- 서충섭 기자
(영광=뉴스1) 서충섭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박 2일' 일정으로 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지원을 펼치고 있다.
영광군수 재선거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며 10·16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4곳 중 최대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10일 영광군청 사거리에서 장세일 후보의 집중유세를 갖고 윤석열 정권의 심판을 위해 민주당에게 '몰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전날 오후 영광을 찾은 이 대표는 "제가 지방유세 다니면서 한 동네에 1박 2일로 있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당대표가 1박2일 유세를 해야 할 만큼 이번 영광군수 선거는 의미가 각별하다"고 말했다.
그는 "영광군수 선거가 윤석열 정부를 향해 보내는 경고장이 돼야 한다"며 "비상상황인 지금은 대열을 단단하게 유지하고 정권심판 전선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당 이석하 후보가 1위, 민주당 장세일 후보가 2위,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가 3위로 나타난 여론조사를 거론한 이 대표는 "장세일 후보가 오차범위 내긴 하지만 2등으로 밀렸다. 투표하지 않는 분들 열심히 투표시키고 이번 선거가 얼마나 중요한 지 함께 의논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지역 현안 해결하려면 군수 혼자 쉽지 않다. 법개정도, 예산배정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아니면 가능하겠나"라며 "이제 민주당은 지방행정에 대한 불간섭 원칙을 폐지하고 지방자치도 민주당 정책이 관철될 수 있도록 확실하게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수 임기가)1년 8개월밖에 되지 않는데 그동안 장세일 군수로 한번 써 보시고 이건 아니라는 생각 드시면 더 훌륭한 인물로 교체해드리겠다"며 장세일 후보에 "교체 안당할 자신 있죠"라고 물었고 장 후보는 "안당할 자신 있습니다"고 외쳤다.
이 대표는 "여러분도 시간 아껴서 장세일 후보 당선되도록 애 좀 써주십시오. 부탁합니다. 희망찬 대한민국 확실하게 만들겠습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이후 영광군 노인복지관 점심 배식봉사현장으로 이동, 봉사활동을 통해 장세일 후보 지원을 이어간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1박 2일 '숙박유세'와 함께 광주·전남 국회의원, 시·군·구의원 전원에게 총동원령을 내리고 영광 읍·면·동까지 찾아가는 유세를 전개하고 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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