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과 성소수자의 만남…11일 '혐오에 맞서기' 주제 강연

한채윤 비온뒤무지개재단 상임이사 초청

대구퀴어축제 행진/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5·18민주화운동과 성소수자 운동의 접점을 찾으려는 시도가 이뤄진다.

전남대 5·18연구소는 11일 광주5·18민주화운동기록관 7층 세미나실에서 '끈질기게, 다정하게, 혐오에 맞서기'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이번 강연은 5·18연구소가 '새로운 아젠다, 새로운 운동'을 주제로 진행하는 전문가 연속 콜로키움의 일환이다.

강연자로는 1996년 천리안 하이텔 성소수자인권모임에서 활동을 시작한 한채윤 비온뒤무지개재단 상임이사가 나선다.

한 상임이사는 성소수자 인권운동 과정에서 느낀 혐오와 편견에 맞서 광장으로 나가 춤을 추는 것으로 상징되는 저항의 메시지를 전한다.

시민사회가 다층적이고 교차적인 차별에 맞서 어떻게 연대할지도 논의한다.

행사는 광주NGO시민재단, 광주시민사회지원센터,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인권지기 활짝, 목포인권포럼,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민병로 5·18연구소장은 "일상에서 작동하는 교차적 차별에 대한 감수성을 기르는 것은 민주주의 실천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이 강연이 차별과 혐오에 대해 두려움 없이 논의하고, 차이를 받아들이고 진정한 연대를 모색하는 끈질긴 한 걸음이 될 것"으로 말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