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인 10명 중 6명 "5년 후 수산업 미래 비관적"
서삼석 "기대와 신뢰 모두 잃은 윤석열 정부 어업 정책"
- 김태성 기자
(무안=뉴스1) 김태성 기자 = 어업인들의 삶이 5년 사이에 더 힘들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영암·무안·신안)에 따르면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전국 어업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어촌생활 전반적인 만족 의견은 25.9%로 5년 전(32.4%)보다 6.5%p 떨어졌다.
어업인의 직업 만족도는 5년 전 2020년 만족(25.7%)이 불만족(23.8%)보다 높았으나 2021년 역전돼 4년 연속 불만족이 더 높게 확인됐다.
2024년 불만족과 만족은 각각 31.3%, 25.3%로 격차는 6%p 차이로, 5점 평점 중 2.93점으로 보통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5년 후 한국 어업의 미래가 비관적이라는 응답이 57.1%인데 반해 희망적이라는 의견은 11.7%에 불과했다.
2020년(비관 46.2%, 희망 17.7%)에 28.5%포인트였던 격차가 5년만에 45.2%포인트로 급격히 늘어났다.
결국 어업인 10명 중 1명만이 5년 뒤에도 어업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어업정책에 대한 어업인 만족도는 5점 평점 중 2.59점으로, 응답자의 44.9%가 불만족했고 '만족'은 15.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어민 과반 이상인 63.5%가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오염수가 방류된지 1년이 경과했음에도 여전한 소비위축, 어업수입감소, 수산물 가격하락이 미친 영향으로 해석된다.
서삼석 의원은 "어민의 의견을 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5년에 걸쳐 어업인 의견조사를 진행했지만 나아진 게 없는 부끄러운 현실에 착잡할 뿐이다"며 "어민의 미래가 비관적이라는 응답이 많다는 결과는 현재 수산 정책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방증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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