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한 달 광주비엔날레 15만명 다녀가…"직접 경험해 봐야 할 전시"

양림동 8곳 본전시와 31개 파빌리온

광주비엔날레 마르게리트 위모 작품을 관람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광주비엔날레 제공)/뉴스1

(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 제15회 광주비엔날레가 9월 7일 개막 이후 한 달 동안 15만 여 명이 다녀가면서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판소리, 모두의 울림'(Pansori, a soundscape of the 21st century)이라는 타이틀로 30개국 72명 작가가 참여하는 본전시와 다양한 국가의 동시대 미술을 선보이는 파빌리온으로 구성됐다.

본전시 '판소리, 모두의 울림'은 5개 전시실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다양한 소리 풍경이 펼쳐지면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비인간, 동식물과 기계 등 모든 존재를 탐구하며 전시 주제인 지구의 위기이자 '인류세'에 대한 메시지를 접하는 문화예술 교육의 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국내외 각계각층과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꾸준히 방문했다.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Hans Ulrich Obrist) 서펜타인 갤러리 관장, 코니 버틀러(Connie Butler) 모마(MoMA) PS1 디렉터, 마시밀리아노 지오니(Massimiliano Gioni) 뉴뮤지엄(New Museum) 디렉터, 영국 델피나 재단(Delfina Foundation) 애론 시저(Aaron Cezar) 총괄 디렉터, 쑨리유린 중국 창즈시 선전부장 등이 다녀갔다.

9월 19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난 제14회 광주비엔날레에 이어 올해도 전시관을 찾았다. 방명록에는 "광주비엔날레 30년의 성취가 자랑스럽습니다. 축하합니다"는 문구를 남겼다.

지난 9월 6일 사전 개막 기간에 프랑스 국영 라디오 RFI, 중국 신화통신, 독일 일간지 타츠, 일본 니케이 아시아 등 해외 언론과 유수 미술 전문지 등 전 세계 30여 개 외신이 광주를 찾아 보도했다.

외신들은 광주비엔날레가 화두로 던진 인류세와 한국의 전통 음악인 판소리의 연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홍콩의 유력 영자 신문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현대미술 전시회인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매혹적이고 흥미진진 전시"라고 평했다.

전국 각지에서 온 학생들의 관람으로 현장감 있는 교육의 장이 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되고 있다.

본전시와 함께 31개의 파빌리온도 인기를 끌고 있다.

폴란드 파빌리온(이이남스튜디오), 캐나다 파빌리온(양림미술관), 덴마크 파빌리온(씨움), 스페인 예술 파빌리온(양림동 펭귄마을공예거리), 오스트리아 파빌리온(이강하미술관) 등 양림동 8곳에서 관람하면 더 다채로운 전시를 즐길 수 있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12월 1일까지 펼쳐진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