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만에 곡성군수 후보 낸 국민의힘…'한동훈 효과' 나타날까

與지도부 곡성 찾아 현안 논의…보수 험지서 표심 공략
민선 역대 세번째 후보 최봉의…"재선거는 민주당 탓"

왼쪽부터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최봉의 전남 곡성군수 후보, 한동훈 당대표. 뉴스1 DB

(곡성=뉴스1) 김동수 기자 = 국민의힘이 22년 만에 후보를 낸 전남 곡성군수 선거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주목된다.

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이날 곡성기차마을 전통시장을 찾아 10·16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최봉의 후보(61) 선거 지원 사격에 나선다.

한 대표는 곡성을 비롯한 전남 발전과 현안 해결 방안에 대한 메시지를 유권자들에게 전달하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한 대표가 호남 지역을 찾은 것은 당 대표 취임 후 처음이다.

곡성은 사실상 민주당 텃밭이자 전통 민주 강세 지역으로 분류돼 보수 불모지로 불린다.

민선 체제 이후 역대 곡성군수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다섯 차례, 나머지 세 차례는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보수당인 국힘 후보가 당선된 사례는 없다. 국힘은 두 차례 후보를 내고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제1회 지방선거(1995년)에서 민주자유당 김중균 후보가 5329표(21.74%)를 얻으며 아쉽게 2위로 낙선했고, 제3회 지방선거 당시(2002년) 심명섭 후보가 883표(3.70%)를 기록해 3위로 떨어졌다.

국힘은 재선거가 치러지는 전국 지자체 4곳 중 3곳(1곳 영광 무공천)에서 후보자를 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국힘은 2002년 이후 22년 만에 곡성군수 후보로 최봉의 현 탄소중립실현본부 부회장을 전략공천했다.

절치부심 기세로 곡성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여권 주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예산 폭탄'을 약속하고 있다.

최 후보는 5대 공약으로 △새생명 지원금 지급(1억 원) △동부권 의과대학 유치 △양수발전소 건설 추진 △지역활력타운 조성사업 △국도 13호·17호선 조기 개설 등을 내걸었다.

최봉의 후보는 "재선거의 원인은 민주당 때문"이라며 "10년 전 총선 재보궐선거에서 이정현 후보에게 70%의 득표율을 보낸 위대한 곡성군민들이 다시 한번 '천지개벽'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재선거 사전투표는 오는 11∼12일 이틀간 실시되며 16일 본투표를 한다. 곡성군수 재선거는 조상래 더불어민주당 후보, 최봉의 국민의힘 후보, 박웅두 조국혁신당 후보, 이성로 무소속 후보 등 4파전으로 치러진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