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 월례조회…'일·가정의 행복한 균형' 정책 공유
"공직자의 무게 엄중…악성민원 대응책 마련"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은 7일 대회의실에서 10월 정례 조회를 갖고 '일과 가정의 행복한 균형'을 주제로 '공직의 무게'를 강조했다.
강 시장은 "공직자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며 "시민들은 공직자가 나와는 다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인 나는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해도 머쓱할 뿐이지만, 공직자는 무단횡단을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공직자들은 이런 현실을 감내해야 한다. 그게 공직의 무게"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악성 민원 방지와 민원 공무원 보호 대책', '맘 편한 직장만들기' 정책도 공유했다.
강 시장은 "민원인도, 공직자도 따져보면 서로가 아들·딸, 형제·자매, 삼촌·조카일텐데 막무가내 일방적이어서는 안 된다"며 "민원인은 공직자를 믿어주고 공직자는 민원인에게 정보를 공유하는 등 먼저 생각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악성 민원에는 (시장이) 병풍이 돼 주겠다"며 "공직자들은 스스로를 저평가하지 말고 서로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이해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악성 민원 대응 방안은 법과 시행령의 범위 내에서 최선의 대응책을 마련하고 악성 민원 유형을 △레드 △오렌지 △옐로 등 3가지로 분류해 단계별로 대응하기로 했다.
악성 민원의 86%를 차지하는 전화 민원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내년에 지자체 최초로 '악성 민원 전화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육아와 업무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맘 편한 직장 만들기 정책'으로 광주시에서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초등생 학부모 10시 출근제'를 내년부터 공직으로 확대, 추진한다.
'아이 키움 시간'을 신설해 아동기(9~12세 또는 초등학교 3~6학년)까지 24개월 범위, 하루 1시간의 육아시간을 부여한다.
'아이 키움 휴가'는 초등 2학년(8세)까지 자녀를 둔 경우 연 5일 특별휴가를 부여하고, ‘임신 검진 동행 휴가’를 도입해 배우자에게도 2일의 특별휴가를 주는 정책도 추진한다.
강 시장은 "공직자들이 토론을 통해 악성 민원 방지 대책과 맘편한 직장만들기 등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을 봤다"며 "'일과 가정의 행복한 균형'이 광주시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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