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 월례조회…'일·가정의 행복한 균형' 정책 공유

"공직자의 무게 엄중…악성민원 대응책 마련"

강기정 광주시장이 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10월중 정례조회에 참석해 '일과 가정의 행복한 균형'을 주제로 공직자의 무게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광주시 제공)2024.10.7/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은 7일 대회의실에서 10월 정례 조회를 갖고 '일과 가정의 행복한 균형'을 주제로 '공직의 무게'를 강조했다.

강 시장은 "공직자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며 "시민들은 공직자가 나와는 다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인 나는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해도 머쓱할 뿐이지만, 공직자는 무단횡단을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공직자들은 이런 현실을 감내해야 한다. 그게 공직의 무게"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악성 민원 방지와 민원 공무원 보호 대책', '맘 편한 직장만들기' 정책도 공유했다.

강 시장은 "민원인도, 공직자도 따져보면 서로가 아들·딸, 형제·자매, 삼촌·조카일텐데 막무가내 일방적이어서는 안 된다"며 "민원인은 공직자를 믿어주고 공직자는 민원인에게 정보를 공유하는 등 먼저 생각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악성 민원에는 (시장이) 병풍이 돼 주겠다"며 "공직자들은 스스로를 저평가하지 말고 서로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이해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악성 민원 대응 방안은 법과 시행령의 범위 내에서 최선의 대응책을 마련하고 악성 민원 유형을 △레드 △오렌지 △옐로 등 3가지로 분류해 단계별로 대응하기로 했다.

악성 민원의 86%를 차지하는 전화 민원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내년에 지자체 최초로 '악성 민원 전화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육아와 업무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맘 편한 직장 만들기 정책'으로 광주시에서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초등생 학부모 10시 출근제'를 내년부터 공직으로 확대, 추진한다.

'아이 키움 시간'을 신설해 아동기(9~12세 또는 초등학교 3~6학년)까지 24개월 범위, 하루 1시간의 육아시간을 부여한다.

'아이 키움 휴가'는 초등 2학년(8세)까지 자녀를 둔 경우 연 5일 특별휴가를 부여하고, ‘임신 검진 동행 휴가’를 도입해 배우자에게도 2일의 특별휴가를 주는 정책도 추진한다.

강 시장은 "공직자들이 토론을 통해 악성 민원 방지 대책과 맘편한 직장만들기 등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을 봤다"며 "'일과 가정의 행복한 균형'이 광주시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