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공항 이전 광주시가 진정한 대화 원하면 응할 것"

"진지하게 접근해야 무안 군민 마음 얻어"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7일 오후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벼멸구 피해 재해인정 환영,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 등 전남도 주요현안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2024.10.7/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7일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과 관련 "광주시가 무안 군민들을 설득할 수 있도록 진지한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며 "광주시가 진지한 자세로 진정한 대화를 요구한다면 전남도는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전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항 통합 이전과 관련해 광주시민단체협의회가 발표한 내용을 보니 전남도와 인식을 같이하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전남도의 입장은 민간공항이 오는데 무안으로 군공항을 받아야 한다는 것에는 인식을 같이한다"며 "다만 무안군민들이 환영할 시설이 아니라고 한다면 설득할 수 있는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 무안군민을 설득하는데 도와달라는 것이 전남도의 입장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솔하게 진지하게 접근한다면 무안 군민들의 마음에 빗장이 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음 피해가 별로 없다. 언제까지 이렇게 해라 등으로 일방적으로 해서는 무안 군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시안을 연말까지 정해서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호소하는 분들이 연말까지로 정해서 무안군민의 말은 듣지도 않고 '플랜B' 이야기 하는 것은 협상의 의지가 있느냐에 대한 군민들의 의구심만 높아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좀 더 호소하는 자세로 무안군민을 설득하는 자세로 임한다면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대화의 물고가 트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광주시가 전향적으로 무안 군민을 설득할 수 있는 진지한 자세를 보여주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광주시가 진지한 자세로 진정한 대화를 요구한다면 전남도는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