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멸구 피해는 폭염·태풍으로 기인…농업재해 인정해야"

국회 농해수위 문금주 의원, 정부에 촉구

5일 전남 장흥군 대덕읍 연지리 들녘에서 한 농민이 벼멸구가 휩쓸고 간 벼논을 살펴보고 있다./뉴스1 ⓒ News1

(장흥=뉴스1) 박영래 기자 = 국회 농해수위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은 7일 "본격적인 벼 수확기를 앞두고 벼멸구 피해가 확산해 농민들은 폭락한 쌀값에 이어 병충해 피해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정부 차원의 신속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의원은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벼멸구 발생원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는 예년에 비해 6월 중국발 벼멸구의 비래량이 많았고 그 시기 또한 빨랐으며 7~8월 벼멸구 생육 최적 온도조건이 형성됨에 따라 세대 경과 일수가 평년대비 10일 이상 단축돼 조기에 3세대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

이어 "9월 기온이 평년(21.7도) 대비 고온(26.6도)으로 벼멸구의 활력이 떨어지지 않아 결과적으로 고온으로 인해 벼멸구 피해가 확산했다"고 설명했다.

벼멸구는 고온성 해충으로 발육 최적온도는 27~33도로 올해 9월 중순까지 평균기온이 27.1도로 최근 10년 중 올해가 가장 높았던 해이다.

올해 벼멸구 피해면적은 전남 1만9603㏊, 전북 7187㏊, 경남 4190㏊ 등이다.

문 의원은 "벼멸구 피해는 방제의 한계성과 폭염, 태풍으로 기인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과 현장의 목소리가 있다"며 "고온으로 발생한 벼멸구 피해 등 참혹한 농촌현장의 고통이 덜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신속한 정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