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소방, 올해 온열질환 구급활동 321건…작년보다 74.5% 늘어

낮 12시~오후 3시 발생 35.5%로 가장 많아

온열질환 구급활동.(전남도 제공) 2024.10.5/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소방본부의 올해 여름 온열질환 관련 119구급대 출동 건수가 321건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10년 중 최고치다.

5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기상청 자료 분석 결과 올해 전남의 폭염일수는 33.1일로서 작년(9.3일)보다 255% 증가했다. 열대야 일수도 작년(14.7일)보다 157% 증가한 37.8일이었다.

이런 가운데 전남소방은 올 5~9월을 여름철 폭염 대비 구급활동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온열 질환자 대응 폭염 구급대 운영, 구급대원의 폭염 응급처치 능력 강화 등의 활동을 해왔다.

그 결과, 올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전남소방의 온열 질환자 출동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184건보다 74.5%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10년 중 온열질환 출동 건수가 가장 많았던 2018년 220건보다 31.4% 증가한 것이다.

연령별 온열 환자는 81세 이상이 22.4%(72명)로 가장 많았고, 51세 이상 19.6%(63명), 61세 이상 15.8%(51명)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낮 12시~오후 3시가 35.5%(114명)가 온열질환자 발생에 가장 취약했다. 이어 오후 3~6시 29.9%(96명), 오전 9시~낮 12시 22.7%(73명) 순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자 발생 장소는 강·밭 28%(90건), 도로 22.7%(73건), 집 18.3%(59건), 건설 현장 9%(29건) 순이었다.

오승훈 전남소방본부장은 "폭염·폭우 등 자연 재난 관련 소방 활동 건수가 늘고 있다"며 "철저한 대응으로 도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