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첫 주말' 시장·터미널·경로당으로…곡성군수 선거 '후끈'

조상래·박웅두·최봉의·이성로 4파전

왼쪽부터 조상래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웅두 조국혁신당 후보, 최봉의 국민의힘 후보, 이성로 무소속 후보.

(곡성=뉴스1) 김동수 기자 = 10·16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첫 주말인 5일 각 당 후보자들의 유세 열기가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곡성군수 재선거는 조상래 더불어민주당 후보(66)와 박웅두 조국혁신당 후보(56), 최봉의 국민의힘 후보(61), 이성로 무소속 후보(64) 간 4자 대결로 치러진다.

후보들은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곡성 대표 전통시장 3곳(곡성읍, 옥과면, 석곡면)을 중심으로 집중 유세를 갖는다.

터미널과 경로당, 마을 행사 등도 찾아 바닥 민심을 잡는 데 공을 들이며 곡성 발전의 적임자라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상대 후보의 정책과 공약에 대해 비판하거나 과거 정치 이력 또는 측근들의 청렴·도덕성을 언급하며 신경전도 이어나가고 있다.

대표 공약으로 조상래 후보는 민주당 당론인 '기본소득' 도입(전 군민 50만 원 지급)을, 박웅두 후보는 기금을 활용해 매년 100만 원씩 '곡성행복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권 주자인 최봉의 국힘 후보는 재선거의 원인은 민주당 때문이라고 직격하며 '예산 폭탄'을 통해 민심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나홀로 유세전'을 벌이는 이성로 무소속 후보는 '새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변화와 혁신'을 내세우고 있다.

곡성군수 재선거가 2026지방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는 만큼 각 정당 대표들이 지역을 방문하거나 전폭적인 지원 유세에 나서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근 곡성을 찾아 쌀값 문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고, 곡성에서 '월세살이'를 하는 조국 대표는 재선거 기간 수차례 서울과 지역을 오가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오는 8일 최봉의 후보를 지원 하기 위해 곡성을 방문할 계획이다.

곡성군수 재선거 유세 기간은 지난 3일부터 오는 15일까지다. 사전투표는 10~11일, 본투표는 16일 진행된다.

곡성은 1995년 민선 체제 이후 여덟번의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다섯 번 당선됐다. 인구 2만6000여명의 군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인물론과 조직력이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