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4천억 규모 여수 묘도 LNG 터미널 첫 삽…2028년 본격 운영

김영록 지사 "여수광양만권, 동북아 LNG 허브 육성"
11월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참여 협약 예정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4일 여수 소노캄호텔에서 열린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선정·기회특구 1호 투자 여수 묘도 LNG 허브터미널 착공식’에서 주요 내·외빈들과 착공식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2024.10.4/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1조 4000억 원 규모의 여수 묘도 LNG 허브 터미널이 착공, 여수광양만권의 동북아 LNG 허브 육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여수 소노캄호텔에서 김영록 지사,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김윤상 기재부 2차관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수 묘도 LNG 허브터미널 착공식을 개최했다.

김영록 지사는 착공식 개회사를 통해 "정부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선정과 여수 묘도 LNG 터미널 착공으로 역대급 1조 4000억 원 대규모 투자가 첫발을 디뎠다"며 "여수 묘도를 중심으로 여수광양만권을 동북아 LNG 허브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여수 묘도 LNG 허브 터미널은 여수 묘도 27만여㎡의 간척지에 총 1조 4362억 원을 투자해 LNG 저장탱크 3기, 10만 톤급 전용 항만, 수송 배관 등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2027년 말 완공해 2028년부터 본격 운영, 2047년까지 20년간 여수·광양만권에 연 300만 톤 규모의 산업용·발전용 LNG를 저렴하게 공급한다.

이 사업은 당초 순수 민자사업으로서 2020년 SPC인 동북아엘엔지허브터미널㈜을 설립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이후 산업부의 LNG 저장탱크 인허가를 완료하고, 부지 조성과 기초공사도 이미 완료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 악화로 민간 투자금 유치가 어려워 사업이 계속 지연되다 9월 경제부총리 주재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에 선정되면서 다시 물꼬를 트게 됐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지대하다. 생산유발효과 2조 8000억 원, 고용유발효과가 1만 3000명에 달하며, 전남도는 취등록세 312억 원, 여수시는 소득세·재산세 등 매년 27억 원씩 20년간 안정적 세원 확보가 가능하다.

묘도터미널의 LNG 공급가격은 기존 LNG 대비 10% 이상 저렴해 여수광양만권 기업의 에너지 원가 절감 및 글로벌 시장 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앞으로 여수 묘도 LNG 허브 터미널을 중심으로 LNG 냉열을 활용한 LNG 관련 첨단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 수소·암모니아를 포함한 국내 최대 청정에너지 수출기지로 키우는 한편, 물류·금융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1조 원 규모의 국제 LNG 거래소를 조성함으로써 싱가포르에 버금가는 글로벌 LNG 허브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11월 ㈜한양, GS에너지㈜, 여수시, 지역활성화 투자펀드가 참여하는 주주 간 협약을 하고 2025년 1월 자본금 출자를 거쳐 본격적인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 운영과 터미널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