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북구 자원회수시설 미신청…자체 후보지 내나
서구1·남구1·광산구4곳 신청…25일까지 광주시에 제출해야
- 박준배 기자, 이승현 기자,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이승현 박지현 기자 = 광주시 자원회수시설(소각) 입지 후보지에 서구·남구·광산구에서 6곳이 신청한 가운데 미신청 지역인 동구와 북구가 자체 후보지를 발굴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4일 광주시와 5개 자치구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30일까지 개인·법인·단체 등의 자원회수시설 입지 후보지 신청을 받은 결과 서구·남구 각 1곳, 광산구 4곳이 신청했다. 동구와 북구는 1곳도 신청하지 않았다.
신청을 받은 자치구는 우선 신청 부지에 대한 현지 여건, 관련 법규 적합 여부 등을 검토한 뒤 입지 후보지 검토의견서를 작성해 25일까지 광주시에 제출해야 한다.
광주시와 5개 자치구는 지난 7월 '선(先) 자치구 신청, 후(後) 시 사업추진 방식'을 합의하고 자치구별 적정후보지 1곳 이상 제출하는 데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선(先) 자치구 신청, 후(後) 시 사업추진을 통한 광역 자원회수시설 설치 △자치구별 적정후보지 1개소 이상 제출 노력 △최종 입지 자치구에 편익시설 설치비 600억 원 이상, 특별지원금 500억원 지원 등이다.
그동안 자치구는 주민들의 반대를 내세워 자기 지역은 안 된다는 '님비(NIMBY) 전략'을 써왔으나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폐기물 처리 책임이 있는 자치구가 주도권을 쥐고 해법을 풀어가자는 취지로 합의했다.
후보지 신청을 받은 서·남·광산구는 검토의견서를 제출하면 되지만 문제는 동구와 북구다.
동구는 국립공원이라는 지리적 특수성이 있다 해도 북구는 과거 장등동 등 신청 사례가 있었던 만큼 자체 후보지를 내지 않을 경우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어렵다.
동구 관계자는 "무등산 국립공원을 끼고 있는 도심 여건 등으로 후보지 접수 기간 문의 사례가 없었다"며 "구청에서 인위적으로 신청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북구 관계자는 "2번이나 주민 설명회를 열었으나 신청자가 없었다"며 "장등동은 송전탑 이전이 불가능해,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똑같은 수순을 밟을 것이라 신청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구와 인접한 전남 담양과 장성 군민들의 민원도 고려해야 한다"며 "시에서 정한 마감일까지 후보지 발굴에 노력은 해보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2030년 1월 1일부터 가연성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하루 처리량 650톤 규모의 친환경 자원회수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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