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남 해안서 해파리 쏘임사고 28건…"기후위기 영향"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남 해수욕장과 해안가에서 28건의 해파리 쏘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임호선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남지역에서는 총 28건의 해파리 쏘임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21년 65건이던 해파리 쏘임사고는 2022년 13건, 2023년 1건으로 감소하다가 올해 대폭 늘었다.
올해 9월까지 지역 내 해파리 제거량도 857톤에 달한다.
2021년엔 1097톤, 2022년엔 1238톤, 지난해엔 133톤의 해파리가 전남지역에서 제거됐다.
해양수산부와 지자체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해파리 제거를 지원하고 있으나 사고 빈도는 줄어들지 않았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달 21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해파리 모니터링에 따르면 전남 여수 백야도 근해와 완도 약산면~신지면 사이에서는 보름달물해파리,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고밀도로 관측돼 왔다.
전남 신안, 해남, 강진, 고흥 일부 연안에서도 해파리가 저밀도로 관측됐다.
임호선 의원은 "매년 집행 잔액이 남았던 해파리 제거 예산은 올해 9월 이미 모두 소진되고 없다"며 "해파리가 급증하면 대부분 어민들은 어업에 나서지 않는다. 피해를 산정하기도, 재해보험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수온, 적조에 이어 해파리까지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가 어민들에게 전가되고 있는 것"이라며 "기후위기의 책임을 어민에 돌릴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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