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수 적임자는 누구"…민주 조상래 vs 혁신당 박웅두
재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 빗속 민심잡기 총력
국힘 최봉의·무소속 이성로 포함 4파전…"지지 호소"
- 김동수 기자
(곡성=뉴스1) 김동수 기자 = 10·16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일 오전 곡성읍 기차마을 전통시장 입구에서 본격적인 유세전이 시작됐다.
후보자들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궂은 날씨에도 유세 차량에 올라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조상래 더불어민주당 후보 현장에서는 권향엽 지역구 국회의원과 순천·여수·광양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흰 장갑과 마스크, 파란색 자켓을 입은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모여 환호와 박수갈채를 이어갔다. '일 잘하고 청렴한 조상래', '예산확보 강한군수', '곡성발전 1번째는 조상래'라는 피켓을 들고 조상래 후보를 연호했다.
조상래 후보는 "기본소득 도입으로 전 군민에게 50만 원씩 지급해 도시와 소득 격차를 줄이겠다"며 "부자 농촌, 복지 공동체, 곡성 관광 등 모두가 잘 사는 곡성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로지 내 고향 곡성을 위해 힘 닿는데까지 몸 바쳐 일하겠다"며 "저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맞서는 박웅두 조국혁신당 후보도 당원과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첫 유세 운동에 돌입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곡성에서 '월세살이'를 하는 조국 혁신당 대표가 박웅두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나섰다. '더 책임있게 더 깨끗하게 더 선명하게', '조국의 선택 농민의 마음', '지방소멸대응기금 110억, 군민을 위해'라는 푯말도 눈에 띤다.
박웅두 후보는 "기금을 활용해 매년 100만 원씩 곡성행복지원금을 전 군민에게 직접 지원하겠다"며 "35년동안 꿈꿔왔던 농민 세상, 저의 꿈, 우리 군민들의 희망, 다함께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여권에서는 뒤늦게 공천을 받고 출마한 최봉의 국민의힘 후보가 민심 잡기에 총력을 다했다. 최 후보는 "지난 30년 동안 일당의 독점군수 체제로 인해 멈춰서 버린 곡성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군민이 원하는 일들을 해결하는데 제 한 몸 기꺼이 바치겠다"고 읍소했다.
이성로 무소속 후보는 "곡성 변화의 시작, 새 물결, 새 인물, 이성로를 지지해달라"며 "오직 곡성을 위해 잘 사는 곡성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곡성은 1995년 민선 체제 이후 여덟번의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다섯 번 당선(무소속 3번)됐다. 인구 2만6000여명의 군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인물론과 조직력이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곡성은 민주당 텃밭이자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이지만 조국 혁신당 대표의 월세살이 등 잇따른 방문과 스킨십에 민심이 요동칠 지 주목된다.
곡성군수 재선거 유세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다. 사전투표는 10~11일, 본투표는 16일 진행된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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