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밀 학급 원거리 통학 해소"…광주 광산교육청 원상 회복 촉구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이 2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88년 광주시 행정 구역 개편으로 서부교육지원청에 흡수·통합된 광산교육청의 원상 회복을 촉구하고 있다.2024.10.2/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이 2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88년 광주시 행정 구역 개편으로 서부교육지원청에 흡수·통합된 광산교육청의 원상 회복을 촉구하고 있다.2024.10.2/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교육부가 교육지원청 설치·폐지 권한을 지방에 이양하면서 광주 광산교육지원청 원상회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산을)과 박병규 광산구청장, 광산 시·구의원 등은 2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산교육(지원)청 원상회복'을 위해 현재의 서부교육지원청 관할에서 분리 설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광산구는 도농 복합도시로 광주 면적의 45%를 차지하고 다문화 학생이 광주 전체의 48%에 달한다"며 "대규모 택지 개발로 학생 수가 급증해 상당수 초·중·고등학교가 과밀학급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이어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타지역과 전혀 다른 양상"이라며 "광산구는 2024년 5월 현재 인구 42만 명, 학생 수 5만 2000명으로 교육지원청 분리 설치 기준을 넉넉히 충족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서부교육지원청은 광산구·서구·남구 등 3개 지역 학생을 관할하고 380여 개 학교와 12만 7000여 명의 학생을 아우른다"며 "이런 비대함은 과밀학급과 원거리 통학이라는 비정상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취임 직후부터 광산교육지원청 원상회복 의지를 밝혔다. 광산교육지원청 원상 회복과 분리·설치는 광산구민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라며 거듭 원상회복을 강조했다.

광산교육청은 지난 1988년 광산군이 광주광역시 광산구로 편입되면서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서부교육지원청에 흡수·통합됐다.

교육부는 지난달 26일 '교육지원청 학교 현장 지원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계획을 통해 그동안 대통령령으로 정하던 교육지원청 설치·폐지 권한을 시·도교육청이 조례로 정하도록 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