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선거 고발전…이번엔 조국당이 민주 주철현 고발 '역공'

이재명 대표 앞에서 장현 후보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 거론
조국당 "낙선 목적으로 후보자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9.2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영광=뉴스1) 서충섭 기자 = 조국혁신당이 장현 영광군수 후보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발언한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 겸 최고위원을 고발한다.

조국혁신당 전남도당은 2일 주 의원을 허위사실 공표·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조국당은 "주 의원은 9월 30일 최고위에서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에 대해 '단 한 푼의 임차권조차 신고하지 않았다'거나 '무상 제공을 통핸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 '자기 명의 쪽방조차 마련하지 않았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밝혔다.

조국당은 주 의원의 발언이 공직선거법 제250조 제2항 허위사실공표죄와 형법 307조 제2항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조국당은 "과거 장현 후보가 민주당 경선을 치르면서 당에 제출한 공천 서류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으면서 낙선을 목적으로 일방적인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기 전 주철현 최고위원의 '장현 조국혁신당 영광군수 후보가 친척 소유 영광읍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는 발언에 대해 팩트 체크하고 있다. 2024.9.3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전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 최고위원은 지난달 30일 민주당 최고위회의에서 "조국혁신당 후보는 서울 강남 아파트를 포함 전국 각지에 임야와 대지를 보유했으나 정작 영광에는 단칸방 하나 보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설마 어디 다리 밑에 거적때기 걸치고 살지는 않았을 텐데, 월세라도 얻어 살고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제가 하도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을 많이 당해 재판을 받으니 걱정된다"며 고발전을 예언했다.

조국당은 "주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서울 강남 아크로비스타를 소유하고 있는 반면 지역구인 여수에는 자기 명의 집이 없다"면서 "전세살이를 하는 주 의원이 아무 문제 되지 않으면 장현 후보의 월세살이도 문제 삼으면 안된다"며 반박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민주당은 장현 후보가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민주당 경선이 불공정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당의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