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수 재선거 첫 토론회, 전과·독재 부역·월세방 공방 후끈

조국당 장현, 민주 장세일 전과·진보 이석하 음주 비판
장현 후보 '월세방' '과거 행적' 도마

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3당 후보들이 1일 KBS광주방송총국에서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서 정견을 밝히고 있다.(광주KBS 유튜브).2024.10.1./뉴스1

(영광=뉴스1) 서충섭 기자 = 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첫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의 공세가 조국혁신당으로 집중됐다.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조국혁신당 장현, 진보당 이석하 등 영광군수 재선거 후보 3명은 1일 KBS광주방송총국에서 첫 후보자 토론회를 가졌다.

장현 후보는 장세일 후보의 전과 이력을 집중 공격하며 포문을 열었다.

장 후보는 "사기, 보조금관리법 위반 경위를 국민들에 소상히 설명하라"고 요구했고, 장세일 후보는 "과거 관련 지식과 절차가 부족해 위반한 사건이나, 영광군에서도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할 만큼 정상참작이 됐다"고 해명했다.

장현 후보가 재차 폭행 이력을 추궁하자 장세일 후보는 "철없던 시절의 과오를 깊이 반성한다. 20대의 일이었고 다시 한번 죄송하다. 헌신하며 살겠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장현 후보가 이석하 후보의 23년 전 음주전력을 거론하자 이 후보도 "변명의 여지 없는 저의 불찰이다"고 사과했다.

장세일·이석하 두 후보는 장현 후보의 월세방 의혹·민주당 철새 논란으로 반격했다.

이석하 후보가 "집도, 전세금 신고도 없이 영광에 거주하는데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다. 월세를 산다면 월세가 얼마인가"고 묻자 장현 후보는 "한꺼번에 300만원을 낸 계약서와 영수증도 존재한다. 다 알면서 공격하는 민주당이 구태정치 표본이다"고 맞받았다.

민주당 공천 경쟁을 하다 조국당에 입당한 이력 비판에는 "양지인 여당이 아닌 음지인 야당으로 간 것을 철새로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변했으나 이석하 후보는 "그러면 내부에서 민주당을 바꿨어야지, 나가니 철새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따졌다.

장현 후보의 고려대학교 총학생장·신군부 시절 어용학생단체인 학도호국단장 이력을 두고도 장세일·이석하 후보의 공세가 이어졌다.

이석하 후보는 "광주 영령과 호남 시민에 석고대죄할 생각 있느냐", 장세일 후보는 "국민들에게 학도호국단 이력을 사과한 적이 있느냐"고 따졌다.

장현 후보는 "사과한 적 없고, 사과할 생각이 전혀 없다. 이름이 중요한 게 아니라 당시 학생들의 전체 의견을 따랐느냐가 중요하다"고 맞섰다.

영광군수 재선거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혁신당 대표가 참전한 것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석하 후보는 "윤석열 정권 심판하고 민생을 살려야 할 때 이재명과 조국의 대권경쟁이 웬말이냐"면서 "각자 강화와 부산에서 국민의힘과 맞짱 뜨라"고 양당에 요구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