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멸구 피해, 농업재난재해 인정" 전남시장군수협 성명

전남도내 벼 재배면적 13.3% 1만9603㏊ 피해

벼멸구 피해현장을 살펴보고 있는 김성 전남 장흥군수. ⓒ News1

(장흥=뉴스1) 박영래 기자 = 전남시장군수협의회(회장 김성 장흥군수)가 벼멸구 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해 농업재난재해 인정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2일 성명을 통해 "고온건조한 날씨로 6월 중순부터 날아 온 벼멸구는 수확기를 앞둔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전남도내 벼 재배면적의 13.3%인 1만9603㏊가 피해를 입어 전년대비 29배가 많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서 정부는 벼멸구로 인한 농가 손실을 최소화하고 품질 저하된 쌀 유통을 막기 위해 피해 벼를 매입하기로 했지만 매입가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고, 폭염에 의한 병해충을 재해로 인정하지 않아 농민들의 불안감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남시장군수협의회는 구체적이고 근본적인 정부 대책을 요구했다.

협의회는 "쌀값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기록적인 폭염과 집중호우, 벼멸구 피해로 쌀의 품질이 떨어져 추가적인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생산비 급등과 쌀값 하락은 농민들의 생존권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 전남시장군수협의회장은 "농촌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의 실효성 있는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