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당 "아크로비스타 소유·여수 집 없는 주철현 월세살이 문제삼나"

장현 영광군수 후보 월세살이 지적 민주당에 역공
주철현 "당에서 한 채만 남기고 팔라기에 여수 집 판 것 뿐"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0.16 재보선 현안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보협 수석대변인. 2024.9.2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영광=뉴스1) 서충섭 기자 =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월세방 논란'이 휴일에도 이어졌다.

조국혁신당은 장현 전남 영광군수 후보의 '서울 아파트·영광 월세살이'를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주철현(여수갑) 최고위원을 향해 "아크로비스타를 소유하고 여수에 본인 명의 집이 없는 사람이 할 말이냐"고 역공을 가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1일 논평을 통해 "주철현 의원은 아무리 급해도 거울은 보고 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서울 강남 아크로비스타를 소유하고 있는 반면 지역구인 여수에는 자기 명의 집이 없다"면서 "전세살이를 하는 주 의원이 아무 문제 되지 않으면 장현 후보의 월세살이도 문제 삼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또 "주 의원은 조국 대표가 고향 부산을 내팽개치고 전남에서 집안싸움을 주도한다고 했다"면서 "조국당은 여수가 고향인 주 의원이 영광과 곡성에서 맹활약하는 것을 문제삼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모든 선거에서 1대1 구도를 만든다는 조국혁신당 입장은 바뀐 적이 없다. 호남에서 민주당과의 경쟁이 윤 정권에 득이 될 일이 없다"면서 "선거 뒤에 안 볼 사이도 아닌데 좀 적당히 하라"고 비판했다.

조국당은 민주당 출신인 장현 후보가 1999년 청약에 당첨된 서울 강남 아파트에 수도권 대학교수인 배우자가 실거주하는 과정을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도 제출한 만큼, 민주당이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을 공세화한다고도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기 전 주철현 최고위원의 '장현 조국혁신당 영광군수 후보가 친척 소유 영광읍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는 발언에 대해 팩트 체크하고 있다. 2024.9.3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전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 최고위원은 전날 열린 민주당 최고위회의에서 "조국혁신당 후보는 서울 강남 아파트를 포함 전국 각지에 임야와 대지를 보유했으나 정작 영광에는 단칸방 하나 보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정을 책임지겠다는 군수 후보가 정작 영광에는 자기 명의 방 한칸 없다는 건 군민을 우롱하는 행태다"면서 "월세살이를 자처한 조국 대표를 보면서 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뜰 생각으로 곁방살이를 하는 것 아니냐"고 맹공을 가했다.

이재명 대표도 "설마 어디 다리 밑에 거적때기 걸치고 살지는 않았을 텐데, 월세라도 얻어 살고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제가 하도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을 많이 당해 재판을 받으니 걱정된다"며 에둘러 호응했다.

주 의원은 10·16 전남 영광·곡성군수 재선거에서 5선의 박지원 의원과 함께 전남도당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전남 지역 선거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조국당의 지적에 주 의원은 "시장 출마할 때부터 여수에 집이 있었고 그 뒤 국회의원이 된 뒤로 문재인 정부 당시 집 한 채만 남기고 팔라는 당 정책에 따라 담보가 걸려 있던 강남 집 대신 여수 집을 팔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선거에 출마한 후보 흠결에 집중해야지 후보자가 아닌 나를 공격한다"면서 "선거 때만 영광에 나타나는 철새 후보 이미지를 희석시키려는 시도"라고 재반박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