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운전자 사망사고 연루…음주운전 추적 유튜버 입건

음주운전 의심 차량 추적하며 온라인 생중계
차량 트레일러 추돌…운전자 숨져

22일 오전 3시 50분쯤 광주 광산구 산월동 한 주유소 앞에서 BMW가 갓길에 주차돼 있던 시멘트 운송 트레일러를 들이받은 뒤 화재가 발생한 모습. (광주 광산소방 제공) 2024.9.23/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음주운전 의심 30대 운전자의 사망사고에 연루된 음주운전 추적 유튜버가 입건됐다. 광주경찰청은 음주운전 헌터로 활동하는 유튜버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2일 오전 3시 50분쯤 광주 광산구 산월동 한 주유소 앞에서 벌어진 30대 운전자의 사망 사고의 원인을 직·간접적으로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운전자 B 씨(35)는 BMW를 몰다가 갓길에 주차돼 있던 시멘트 운송 트레일러를 들이받았다. 이 여파로 차량에서 불이 나 전소됐고 B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B 씨는 사고 전 음주운전자를 추적하는 유튜버 A 씨로부터 "음주운전을 했느냐"는 질문을 받자 달아났다.

A 씨는 경찰에 음주운전 의심신고를 하고 잠시 뒤쫓는 현장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A 씨의 구독자 2명도 함께 B 씨의 차량을 추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법적 책임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A 씨는 음주운전 근절을 내세우며 음주운전 헌터 야외 생방송을 컨텐츠로 제작해왔다.

그는 지난해 12월 말 광주 북구 운암고가 일대에서 음주를 하지 않은 운전자의 운전을 방해한 혐의(공동위험 행위 등)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A 씨는 당시 이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한다고 의심해 구독자들의 차량과 함께 차량을 멈춰세웠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