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 앞 민주당, 맹추격 조국혁신당…곡성군수 재선거 후끈

조상래·박웅두·최봉의·이성로 4파전

왼쪽부터 조상래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웅두 조국혁신당 후보, 최봉의 국민의힘 후보, 이성로 무소속 후보. 뉴스1 DB

(곡성=뉴스1) 김동수 기자 = 10·16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선거 열기가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전남 지역은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텃밭이지만 조국혁신당의 기세도 만만치 않아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직접 곡성을 방문해 지지층을 결집시키는가 하면, 조국 혁신당 대표는 '월세살이'를 감행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28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곡성군수 재선거는 조상래 민주당 후보(66)와 박웅두 혁신당 후보(56), 최봉의 국민의힘 후보(61), 이성로 무소속 후보(64) 간 4자 대결로 치러진다.

곡성군수에 세 번째 도전하는 조상래 후보는 곡성군의원과 전남도의원, 곡성군체육회장 등을 역임하며 탄탄한 지지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다.

앞선 지방선거에서 2위로 낙선했으나 무소속으로 출마해 46.40%라는 높은 지지율을 얻은 만큼 이번 민주당 입당이 지지세에 얼마만큼 영향을 줄지 관심이다.

조국혁신당 경선을 통해 공천권을 거머쥔 박웅두 후보는 섬진강 수해피해 곡성대책위 집행위원장, 혁신당 농어민먹거리위원장 등을 맡으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곡성군 청사 신축과 관련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며 지적사항을 이끌어내는 등 현안을 통해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곡성군수 재선거는 사실상 조상래 후보의 우세 속에서 박웅두 후보가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를 띠고 있다.

조 후보의 영향력과 지지층은 상당하지만 최근 민주당 경선 방식에 반발했던 일부 민주당원들이 혁신당으로 입당하며 균열이 일기도 했다.

조국 대표가 지도부 회의를 곡성에서 직접 열고 지역 방문 횟수를 늘리는 등 적극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만큼 민심이 요동칠지 주목된다.

여권에서는 최봉의 국민의힘 후보가 뒤늦게 공천장을 받고 출사표를 던졌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최 후보는 탄소중립실현본부 부회장, 우리민족교류협회 전남지역회장 등을 맡아 경제와 환경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최 후보는 한동훈 국힘 대표가 10월 8일 재선거 지원을 위해 곡성을 방문할 계획이어서 유세 기간 표심 잡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무소속 이성로 후보는 목포대 교수 출신으로 곡성미래연구소 소장을 역임하며 곡성 교육 발전에 힘쓰겠다는 포부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곡성은 1995년 민선 체제 이후 여덟번의 지방선거 중 민주당 후보가 다섯 번 당선됐다"며 "기본적으로 전통 민주 지지층이 있지만 혁신당의 광폭 행보도 눈여겨 볼만하다"고 말했다.

재선거 공식 선거운동은 10월 3일 시작된다. 사전투표는 10~11일, 본투표는 16일 진행된다.

kds@news1.kr